어떻게 기술이 최고의 인재를 만드는가

홍정민·이현욱·이상준·김지언 지음/행복한북클럽/408쪽/1만8천 원



기술은 세상과 삶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 발달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기업도 기술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추진하는 활동을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이라 한다.

세계를 사로잡은 1등 기업들도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또 변화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을 이끌고 완성하는 것은 결국 사람. 다시 말해 인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에 최적화된 인재 육성 전략이나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는데 인적자원개발(HRD)에 대한 진부한 인식과 방식을 유지한 채로 새로운 가치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저자들은 “오늘날 비즈니스 생태계를 혁신하는 것은 디지털 기술이지만, 그것을 활용하고 끝내 이뤄내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에도 리더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이자 디지털 리더십이 필요한 까닭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21세기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6가지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방향을 제시한다.

먼저 첫번째는 마이크로 러닝이다. 과거 인터넷 시대에 이러닝이 혁명이었다면, 현재 모바일 시대에는 마이크로 러닝이 메가트랜드다. 마이크로 러닝은 말 그대로 작게 쪼개진 콘텐츠, 그리고 한입 크기, 한번에 습득할 수 있는 5~7분 정도의 콘텐츠를 의미한다.

두번째는 전통적인 학습 프로세스를 거꾸로 뒤집어놓은 플립러닝이다. 플립러닝은 교실 수업 전에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강의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교실에서는 동료 학습자들과 함께 문제를 풀거나 더욱 심화한 학습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세번재는 소셜러닝이다. 소셜러닝은 정규교육과 달리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학습의 대표적인 교수법이다. 넓게는 학습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는 방식을 의미한다. 소셜러닝은 기존의 HRD 분야에서도 학습 조직과 전문가 멘토링 등 꾸준히 활용돼 왔다.

네번째는 게임러닝이다. 인공지능 연구자 선구자이자인 로저 생크는 “학습은 누가 가르칠 때가 아니라, 누가 배우기를 원할 때 비로소 일어난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애써도 학습 당사자가 몰입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는 이야기다. 어떤 학습이든 몰입만 확실히 전제된다면 실질적인 성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섯번째는 인공지능이다. 일반적인 학습 환경에서는 제한된 시간과 예산 등의 이유로 개인화한 학습을 제공하지 못했다면, 인공지능은 학생 개개인을 분석하고 이해한 뒤 적절한 학습을 무한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여섯번째는 학습내용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 6가지 디지털 역량 강화다. 디지털 기술이 초연결 시대로 우리를 이끌고 있어서 협업 역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며 민첩하게 시도하고 조정하고 다시 시도해보는 것도 중요한 역량이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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