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요의 노랫말처럼 대구 중·고등학교에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간편하고 저렴한 이른바 ‘착한 교복’이 확산하고 있다.
착한 교복은 유통 단계 간소화로 교복 가격의 거품을 줄여 경제성을 높이는 한편 활동하기 편하도록 디자인돼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착한 교복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시교육청은 착한 교복 디자인 공모전과 대구경북봉제협동조합 등과 협업해 착한 교복 표준안(하복·동복 교복 샘플 총 56점)을 제작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착한 교복 시범학교 23개 교를 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의 교복 평균 구매 가격은 1벌 당 5만9천940원으로 대구교육청의 교복(하복) 상한 가격 8만6천420원 대비 2만6천480원(30.6%) 저렴하다.
겨울 교복 역시 평균 20만 원보다 30% 이상 낮춘 12만 원 내외로 예상된다.
겨울 교복은 현재 11개 학교가 착한교복으로 제작해 착용을 준비하고 있다.
착한 교복은 개별 학교에서 가격조사를 통해 기초 금액을 결정한 후 공개경쟁 등의 방법으로 구매 업체를 선정하면서 가격 거품을 없애는 효과를 보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착한 교복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향후 초등학교에서 생활복 형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유행에 민감해 가정에서의 의류비 구입 부담이 만만치 않아 착한 교복 자체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크며 학생들 역시 활동하기 아주 편리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초등생 부모들도 착한 교복 형태의 생활복 도입 요구가 있어 앞으로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