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스마트와 건설의 조화

▲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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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의 등장으로 그동안 손수 조작해야 했던 보일러와 가스, 조명, 호출, 심지어 에너지 컨트롤 등 ‘스마트’ 원격 제어가 가능해졌다.
▲ AI의 등장으로 그동안 손수 조작해야 했던 보일러와 가스, 조명, 호출, 심지어 에너지 컨트롤 등 ‘스마트’ 원격 제어가 가능해졌다.
▲ 4차 산업혁명 속 건설 IT는 건설업의 지속 가능성과 양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 4차 산업혁명 속 건설 IT는 건설업의 지속 가능성과 양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 가상현실을 적용한 모델하우스를 통해 그 지역의 풍경부터 구입하고자 하는 아파트 입구, 내부 공간 등 모든 것을 직접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 가상현실을 적용한 모델하우스를 통해 그 지역의 풍경부터 구입하고자 하는 아파트 입구, 내부 공간 등 모든 것을 직접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 AI기반의 자동 설계 솔루션을 이용하면 건축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입력하고 일조량과 용적률 등을 파악, 최적의 조건이 담긴 3D 설계도를 그려낼 수 있다.
▲ AI기반의 자동 설계 솔루션을 이용하면 건축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입력하고 일조량과 용적률 등을 파악, 최적의 조건이 담긴 3D 설계도를 그려낼 수 있다.
▲ 엔터테인먼트 분야부터 산업현장에 이르기까지 3D 기술이 품은 함의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
▲ 엔터테인먼트 분야부터 산업현장에 이르기까지 3D 기술이 품은 함의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
‘융합’이 대세다. 산업 간 개별로의 동력에는 응당 임계점이 있다. 그렇기에 융합이라 하고 연결이라 불린다. 4차 산업 시대의 개막에 따라 이제는 연결을 넘은 ‘초연결’. 단순 고도화를 한 차원 뛰어넘은 ‘초고도화’가 산업군 전반으로 분포돼 있다.

하지만 개별의 성질을 내포한 산업군과의 융합은 퍼즐 조각을 맞추듯 단순 작업이 아니다. 그저 시류에 편승하고자 산업에 정보기술(IT)을 붙이는 것만으론 자칫 과유불급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계됨으로써 발산되는 시너지 효과에도 고찰해 봐야 할 당위다.

인공지능(AI)을 옷으로 비유해보면 어떨까. 기존 의료시스템에 첨단 AI 기술력을 입혀보자. 앞선 연재서도 다뤘듯 과거 국지전으로 국한됐던 전투태세를 넘어 미래 전에 대비키 위한 국방력에 AI를 입히는 과정, 1차 산업으로 터부시됐던 농업계에 AI를 가미함으로써 오차 없는 안심 먹거리를 용이하게 제공하는 일련의 작업 등.

컨스트럭테크(constructech). 건설과 정보기술의 합성적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토탈 솔루션’과 ‘원스톱’의 캐치 프레이즈가 뒤따른다. 설계부터 금융에 이르는 건설현장의 전 과정을 AI 기반의 기술력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류를 방증이라도 하듯, 4차 산업혁명과 AI의 등장은 우리가 사는 주거에도 무인의 모토를 공고히 했다. 손수 조작해야 했던 보일러와 가스, 조명, 호출, 심지어 에너지 컨트롤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스마트’의 이름을 딴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해졌다. 분명 효율적이며 편의를 중심으로 한 주거 시장이 우리 곁으로 스며들었다는 증명이다.







◆건설과 AI의 만남

건설과 AI의 만남은 건설현장부터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바로 ‘기능별 등급제’의 이름으로 말이다. 묵묵히 일하는 당신이 더이상 먹먹해지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사람을 위한’ AI 시스템이 바로 그것.

기능별 등급제는 말 그대로 건설노동자의 기능과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과 임금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투명하고 효율 높은 인력 관리를 모토로 둔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건설 관리프로그램 간 AI와 데이터베이스(DB) 기능이 접목됐다. 근로의 질 향상이 주된 목표다.

최근 건설현장 폐기물·토사의 무단반출을 막기 위한 각 지자체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정 지자체의 사례를 비춰보면,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 차량 운행경로와 폐기물 상·하차 장소를 통제할 수 있는 ‘자동관리 시스템’을 구축해가며 이른바 ‘폐기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 같은 폐해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자 마련된 ‘폐기물 관리시스템’은 폐기물 처리에 센서, 3D카메라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 폐기물 정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폐기물 발생 시점으로부터 처리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주요 기술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빅데이터와 3D기술이 모델하우스에도 투영되기 시작했다.

'사이버모델하우스'는 빅데이터와 3D 기술을 접목, 고객이 원하는 집을 개별로 노출할 수 있는 이른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 기존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대비 3분의1 가격으로 ‘예산 절감’ 차원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보안’은 주거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즐거운 나의 집’의 전제에는 반드시 ‘안전’이 깔려있어야 할 터.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는 본래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레이더 기술로써 적의 침입을 전 방위적으로 정찰하는 경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 같은 레이더 기술이 입주민들의 안위를 포커스로 맞춘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는 안테나를 통해 발발한 전파를 활용, 감시 대상물에 반사 후 돌아오는 전파를 측정해낸다.

이를 통해 대상물의 위치 및 형태 등을 파악함과 동시, 사람과 사람 외 사물 구분이 가능해짐에 따라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다는 것.

카메라의 기술은 진일보를 거듭하고 있다. 수동 카메라는 추억 속 조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디지털 카메라를 거쳐, 이제는 AI를 담뿍 품은 ‘네트워크 카메라’가 주거 보안의 주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 네트워크 카메라는 기존 CCTV와 같은 단순 감시의 영역을 넘어 교통, 문화, 상업에 이르기까지 산업군 전반으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PTZ 카메라’라 명명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은 팬, 틸트, 줌 기능을 통해 침입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상세 영상정보를 제공, 근무 중인 보안요원들의 상시적 상황파악에 깊은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비원들은 PTZ 카메라를 통해 침입자의 경로 및 사후 도주 경로 추적이 용이해졌다. 여기에 AI 스피커를 아울러 활용한다면 시각적 효과를 넘어, 출입 통제 구역에서의 음향이나 액션이 간파될 경우,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무단 침입자에 대한 경고를 가할 수 있다.





◆3D는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3D의 입체성은 더이상 이질적일 리 없다.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이거니와 증강현실 등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산업현장에 이르기까지 3D 기술이 품은 함의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

AI기반의 자동 설계 솔루션이 건설시장의 센세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사양은 건설 간 주거 공간 등의 계획 설계를 서포트하는 역할인데 이 솔루션으로 해금 건축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입력하면 일조량과 용적률 등을 파악, 최적의 조건이 담긴 3D 설계도를 그려내는 기술이 최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건축 자재 납품 간에도 AI 시스템이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여기에는 개별의 물류창고가 수반돼야 하는데 인증과 검사를 사전에 영위, 우량 공급자의 데이터베이스 확립을 통해 가격 효율성과 품질 제고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납품 자체를 반조립 형태로 실시함에 따라 공사 기간 및 조립에 드는 인건비를 현저히 낮추는 효과마저 기대된다.

굴삭기가 원격으로 제어된다? 가상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 장비로 영위되는 기술력이다. 여기에는 ‘초저지연’의 시스템을 담은 ‘5G’가 제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다면 이제 1천㎞ 떨어진 곳에서도 5G의 ‘원격 통제 시스템’을 활용, 굴삭기의 원격 조종이 가능케 됐다.

작업자 안전에도 5G 기술력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전망이다. 여기에서도 원격 제어 기술이 주가 되는데, 리스크가 산재한 산업현장에서의 장비 운용을 인력이 아닌 원격으로 운행함에 따라 파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낸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은 건설현장의 폭파작업이나 오염 지역에서의 각종 작업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작업 간 AI의 시스템 활용을 통해 인간의 눈으로 미처 가늠할 수 없는 작업장의 각종 리스크를 사전 연계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리 확인, 불의의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이 기술의 모토다.

최근 불어 닥친 미세먼지의 범람으로 ‘미세먼지 차단’이 전 국가적 어젠더로 대두되는 오늘, 미세먼지의 원천 차단을 가능케 하는 AI 기술이 주거 곳곳에 투영되고 있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집안 내 미세먼지의 발원인 현관에서부터 농도를 체크, 농도 세기에 따라 강풍을 내보냄으로써 집안으로 유입 가능한 미세먼지를 사전에 컨트롤 하는 기술이 최근 선을 보이고 있다.







◆건설 속 IT는 필수요소

건설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저 생산성’이다. 시쳇말로 규모는 큰데 비해 결과치는 멀리 있다는 것이다. 공사 간 잦은 설계 변경과 공사 기간 지연, 이로 인한 공사비 증가 등의 부수적 요소가 산재해 있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에 IT를 입히는 과정을 두고 단순 4차 산업혁명 간, 그저 시류 편승에만 방점을 찍어선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건설업의 지속 가능한 양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AI와의 능동적 조화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다.

건설과 AI의 접목에는 빅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 플랫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원활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선 여기에 속한 IoT 기술과 클라우드 등의 적절한 시스템적 활용이 요구된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있어선 전 방위적 체크가 가능한 ‘드론’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구현, 지능화 기능이 탑재된 모듈러와 로보틱스 등의 신기술력이 발현돼야 함이 마땅하다.

대한민국 건설시장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한때 탑5에 들어갈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던 건설업이 4차 산업혁명의 궤와 일맥상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갈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건설시장의 저 생산성 타개를 위해선 AI 기술과의 적극적인 접목이 요구된다. 배경은 충분하다.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IT 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가미됐으므로.

‘스마트’와 ‘건설’의 조화란 결코 이채롭지 않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장기적 계획 모색과 규제 혁파, 해외 사업 간 양질의 인력 양상에 초당적 자세로 경청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지금이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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