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성걸
▲ 류성걸
▲ 황영헌
▲ 황영헌
▲ 김경동
▲ 김경동
▲ 권세호
▲ 권세호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대한애국당’과 ‘바른미래당’ 사이에서 바른미래당 쪽을 택한 모양새를 보이면서 대구 지역 바른미래당 탈당 인사들의 한국당 복당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보수통합 문제에 대해 “바른미래당과 먼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실질적으로 정당 형태나 인적 숫자도 더 많다. 대한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같이 (통합)하게 됐으면 한다”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기회가 되면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이는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중 보수통합의 우선순위가 바른미래당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5개월 째 표류 중인 바른미래당 탈당 인사들의 복당에 초록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류성걸(동구갑)·황영헌(북구갑)·김경동(수성구갑)·권세호(수성구을) 전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12월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 복·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 당이 어려울 때 유승민 의원을 따라 탈당했다”는 이유로 대구시당이 반발, 복당이 불허돼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복당을 기다리며 당적이 없는 상태에서 총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헌 전 위원장은 “복당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향후 보수통합의 악재가 될 수 있는만큼 복당은 시간문제일 뿐 당연히 허용된다는 생각으로 총선준비를 차분히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 참여해 최종 선발된 직후 복당 불허 결과를 받은 류성걸 전 의원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보수 통합을 강력하게 얘기하고 있는만큼 복당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지역민과의 소통에 주력하며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른 의원들과 같이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되며 탈당 후 입당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정치신인인 권세호 전 위원장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입당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

권 전 위원장은 “당시 바른미래당 위원장들과 함께 탈당하면서 대구시당이 복당을 거부한 이유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입당이 보류돼왔다”며 “하루빨리 입당이 허용돼 한국당 당적을 가지고 총선준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근 친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공화당(가칭)이 창당을 앞두면서 보수통합을 위해 유승민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수개월째 표류 중인 바른미래당계 탈당 인사들의 한국당 복당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