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이슈가 TK 한국당 공천 혁신 가져올까 ?

발행일 2019-06-24 16:13: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 여야 정치권 위상 바닥

문재인정부가 밀어주는 부산발 신공항 이슈로 TK(대구·경북) 여·야 정치권의 위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힘있는 지역 여당 출신 의원들의 반발 강성 발언과 텃밭 TK 한국당 의원들의 대여 강경 포문에도 불구, 정부여당의 모르쇠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지역 정치권의 위상 확립과 정치력 회복이 시급하다는 진단 속에 현 정부여당을 겨냥, 내년 총선에서 본 때를 보여야 한다는 보수진영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총선용 신공항 이슈’가 TK 한국당의 공천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지역 정가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호남과 버금가는 TK 지역 배려 정책으로 보수심장인 TK에 착근해야 되지만 최근 현 정부의 신공항을 둔 TK와 PK(부산·울산·경남) 갈라치기로 ‘내년 총선 TK 포기설’이 확산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지역 민주당 출신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과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 구미을 출사표를 던진 김현권 의원 등의 내년 총선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고 TK 전 지역의 민주당 대참패마저 예고하는 모양새다.

정부여당의 신공항 부산표심 얻기 전략에 TK 한국당으로선 되레 잃는 것보다 얻는게 많아 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가 일각은 이번 대구경북을 패싱한 채 뒤엎은 5개 지자체단체장간 합의 국책사업인 김해 신공항 확장안의 총리실 재검토 합의 발표는 지역정치권의 현 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내에서 일정 지분을 갖고 있어야 할 지역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강경 발언이 먹혀들지 않는 것은 물론 대구통합공항 이전을 앞둔 한국당 소속 광역 단체장들 조차 눈치보는 게 드러날 정도로 대 정부 강경발언 수위를 조정하고 있는듯한 상황을 꼬집고 있는 것.

현 정부여당의 TK 무시 전략에 목숨을 내걸 정도로 강력 리더십 소유자가 아쉽다는 얘기다.

정가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을 분기점으로 TK 정치력을 다시 복원시켜야 한다는 주문을 잇따라 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문제는 이곳에 텃밭을 보유한 한국당의 공천 혁신”이라며 “예전과 같은 공천 전략이 자행될 경우 내년 총선에선 투표권을 포기할 정도로 TK는 정치고립무원지역으로 변할 것”이라고 한국당의 개혁 공천을 강조했다.

마침 지난 20대 총선과 같이 특정 계보 위주의 실세들이 골라서 꼽는 전략 공천이 아닌 TK 전 지역의 무조건 경선을 통한 공천 혁신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한국당 지도부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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