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고독사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연암서가/236쪽/1만5천 원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 고독사(孤獨死)가 늘고 있다. ‘혼자 살던 50대 남성 고독사…숨진 지 5개월 만에 발견’ ‘설 연휴에 나홀로 숨진 할아버지 곁에는 반려견만 남아 있었다’ 등 고독사를 알리는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급속한 고령화, 가파른 1인 가구의 증가세와 맞물려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독사라는 개념이 가장 먼저 생겨난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남성이 왜 고독사에 더 취약한가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했다. 재택의료 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저자가 일본의 고독사 문제를 정면으로 들여다본 책이다.

일본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7년 단명하는 데다 고독사의 70%가 남성이다. 저자는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 생각의 유연성이 줄어들고, 사회적응 속도가 느려져 소외되기 쉽고 타인의 방문도 꺼리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본다. 그러면서 남성들에게 새로운 것 배우기, 직함과 자존심 버리는 훈련하기 등 사소하지만 예방 효과가 높은 일상 속 해결책을 제시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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