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26일 상생협약식에서 밝혀||권영진 시장, 원・하청 상생 신규 일

“이번 상생협약은 대·중·소 기업 간, 원·하청 간 극심한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대구는 물론 우리나라 제조업 르네상스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은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노·사·정 상생협약을 통해 방향과 원칙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이번 협약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래AMS 노사를 비롯해 이번 협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대구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금을 지원하는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등이 참석했다.

자동차 구동·조향·제동·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이래AMS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물량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크라이슬러·폴크스바겐 등으로부터 1조4천억 원 규모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듯했다.

그러나 이미 3년째 적자와 기존 대출도 한계에 도달, 추가 설비를 하지 못해 1조 원이 넘는 수주물량은 그림의 떡이 됐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노사 갈등도 심해졌고 사측은 회사분리 매각을 고민했다.

위기를 느낀 노사는 상생 합의를 했고 대구시에 도움을 요청해 이번 금융권의 지원을 받아냈다.

성주영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은 침체된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산업은행의 주도로 KEB 하나은행, 대구은행이 함께 금융지원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딜을 통해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부품업체로서 해외에서 더 많은 수주기회를 얻게 되길 기대하며 자동차부품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협약식을 통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대표산업인 자동차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이와 관련된 중소기업 및 현장 근로자에게 많은 힘이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대구시와 기업, 근로자 그리고 금융권이 함께 이러한 미래형 일자리 상생 협약이 계속적으로 추진돼 지역의 핵심은행으로서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노·사 상생을 통한 대립 해소로 기업의 경영난과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원·하청 상생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노동 격차를 해소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상생모델을 지역주도로 안착시켜 회사 발전과 고용 안정의 기반을 마련하고 협력업체 동반 성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내보이고 있다.
▲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내보이고 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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