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순천 수성갑 당협위원장이 26일 대구 여당 의원들을 향해 “쇼하지 말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제껏 영남권신공항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수성갑)·홍의락(북구을) 의원이 정부의 김해신공항 총리실 재검토 발표에 부랴부랴 반발 입장을 밝힌 것에 따른 비난인 셈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통로인 대구지역 여당 국회의원들이 지금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찍소리도 없다가 김해신공항 재검토가 확정되자 SNS에 글을 올리는 등 쇼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력한 것이고 눈감았다며 기회주의자”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영남권신공항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해 결정한 것인데 재검토 합의는 대구와 경북은 빼놓고 했다”며 “결국 정부가 대구·경북을 버린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번 결정된 국책사업을 뒤집게 되면 두고두고 나쁜 선례가 될 뿐 아니라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더 이상 ‘문재인정권 OUT’을 외치지 않도록 마지막 오판은 하지 말기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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