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실내빙상장, 일산화탄소 유출돼 이용객 대피

26일 오전 정빙작업 마친 후 일산화탄소 과다 측정
선수, 강사 내보내고 입장객 받지 않아, 예비차량 대여

대구실내빙상장의 얼음을 정리하는 차량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지난 3월 창원에서 발생한 빙상장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와 유사한 모습이다.

26일 오전 8시5분께 북구 대구실내빙상장에서 정빙작업을 마친 LPG 가스 정빙차량에서 110ppm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측정됐다.

통상 일산화탄소 농도가 150ppm를 넘으면 구토 등 중독증세가 나타난다.

일산화탄소 누출 당시 빙상장 내에는 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강사 2명과 학생 5명이 있었다. 빙상장 측은 강사와 선수를 모두 내보내고 이후 입장객을 받지 않았다.

다행히 강사와 선수는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실내빙상장은 사고 직후 정빙업체로부터 예비 정빙차 1대를 임대해 27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정빙차량의 산소 센서 등이 고장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빙상장 측은 밝혔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2차 정빙작업을 마친 뒤 매캐한 냄새가 빙상장에 흘러 즉각 조치에 나섰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앞으로 가스 정빙차 대신 전기 정빙차를 대체할 방안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캐한 냄새가 나타나는 현상은 지난 25일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정빙차량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3월 창원시 의창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낡은 정빙차량을 운행하다 일산화탄소가 유출돼 연습경기를 하던 선수 50여 명이 중독현상을 보였다.

대구실내빙상장은 창원 사건 이후 일산화탄소 점검 횟수를 6회에서 10회로 늘리고 측정 장소 또한 링크장 외 관람석, 기계실, 라커룸 등을 추가했다.

26일 오전 8시5분께 대구실내빙상장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일산화탄소 가스가 유출된 정빙차량 모습.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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