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박사, 교통사고 줄이기, 중장기 로드맵 설정이 중요하다

발행일 2019-06-30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보행자 사망자 점유율 전국 평균보다 8.2% 높아

-‘Vision330’ 중장기 로드맵 중요

대구시의 교통사고 줄이기 정책인 ‘비전(Vision) 330’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단기적 실행계획 위주보다 중장기 로드맵 설정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정웅기 박사가 최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CEO 브리핑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421명이다. 최근 8년 동안 연평균 0.97% 감소한 것이다. 사망자 수도 연평균 4.55%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통계자료 수집이 가능한 26개 국가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는 우리나라가 1.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국가는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인 1.0명 이하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4.9명,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0.9명으로 전국 7대 도시 중 4번째로 높았다.

특히 대구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보행자 사망자 수의 점유율은 47.5%를 기록, 전국 평균 점유율(39.3%) 보다 8.2% 높게 나타나 보행안전대책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

정 박사는 “대구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특별대책인 ‘비전 330’ 정책을 1단계(2016~2018년)와 2단계(2019~2021년)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다”며 “1단계 정책 목표는 3년 동안 교통사고 30% 줄이기였고, 2단계 목표는 교통사고 사망자 30% 감축이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교통사고 및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실적 우수 지자체로 지정돼 국비를 확보했고, 교통문화지수 평가도 향상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비전 330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책적 제언도 내놨다.

비전 330의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한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 설정 그리고 연구·평가를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비전 330은 비전·목표, 추진전략, 핵심 분야, 중점과제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지만 안전시설 정비·관리와 홍보·교육 분야에 대한 단기적 실행계획 위주로 편성돼 있다”며 “중장기 로드맵 설정과 연구·평가 분야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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