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회담 이후 80일 만에 두 정상이 마주앉은 것이다.

이날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을 합쳐 총 98분에 걸쳐 논의를 이어갔다.

소인수 회담은 오전 11시14분부터 62분간,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은 낮 12시22분부터 12시58분까지 36분간 이어졌다.

두 정상과 함께 한국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자리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비핵화와 관련 양국 입장이 일치하며 동일한 목표를 갖고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북미 관계 정상화를 공략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안보뿐아니라 경제와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며 “오늘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양국공조를 긴밀하게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의 걸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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