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포항제철소 제품 출하 차질

발행일 2019-06-30 18:48: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포항제철소 “사태 장기화 생산 차질 우려”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파업에 따라 포항제철소의 제품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지난달 28일 포스코 포항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을 가진 데 이어 , 지난달 30일부터 포항제철소 3문에서 제품 출하를 전면적으로 막았다.

제품 출하 통제 과정에서 경찰이 긴급 출동해 물리적 마찰이 빚어질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하루 60여대 분량 화물차만 제품을 싣고 나갈 수 있도록 합의가 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포스코 화물 운송은 대한통운, 한진, 동방 등 12개 업체가 맡고 있으며, 이들 업체에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근무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400명은 현재 포스코의 화물 운송을 맡은 협력회사와 포스코를 상대로 운송료 최저입찰제 폐지, 운송료 7%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조합원은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1일부터 포항제철소뿐만 아니라 운송회사의 제품 출하도 막겠다고 예고했다.

포항제철소의 제품 출하량은 하루 평균 600대 분량으로, 10%인 60대 분량만 출하하면 제품 출하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포항제철소 선재공장은 이같은 이유로 이날 오전에 이미 적재소 3곳에 저장용량 5만7천t을 넘어선 6만3천t을 쌓아놓았다. 제철소 측은 평소 이곳에 저장용량의 90% 가량을 적재한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적재소 공간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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