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김미소 작가 참여



▲ 김민주 ‘땅따먹기’
▲ 김민주 ‘땅따먹기’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일부터 14일까지 2019 수성신진작가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 김민주와 김미소가 참여한다.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와 퍼포먼스로 전시를 주로 하는 김민주 작가의 기본 주제는 ‘도시와의 소통’이다. 김 작가는 관찰자적인 시선으로 소소하고 개별적인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그의 설치는 하나의 연극무대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진이나 오브제 설치를 통해 독백의 거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어느 반짝이는 수집가’다. 여기에서 반짝이는 버려진 아이들의 공간을 의미한다. 어린 시절 정들었던 골목 그리고 동네 친구들과 함께 하던 놀이(땅따먹기)에 대한 기억이다. 작가는 비록 자신의 골목은 사라졌지만 그런 상황에 처한 동네(동인동, 남산동, 읍내동 일대)를 찾아다니며 누군가의 꿈이었고, 보물이었던 곳을 수집, 기록한 작업을 전시한다.

작품 제목 ‘땅따먹기’는 어른의 땅따먹기와 아이들의 땅따먹기 놀이에 대한 이중적 의미가 있다. 마지막 아날로그 세대에 남아 있는 이 놀이에 대한 경험은 디지털 세대에겐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기록과 보존이 후에 중요한 이해 수단이 된다. 관객 참여를 위한 설치 역시 작가는 현실을 노골적으로 비판한다.

작가는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도시의 풍경 속에 아이들의 공간과 흔적을 담으려고 한다”며 “어른들의 땅따먹기로 인해 아이들의 땅따먹기를 할 공간은 줄고 있다. 시대가 변화하며 아이들의 놀이 문화 또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미소 ‘집단’
▲ 김미소 ‘집단’
김미소 작가의 예술적 표현은 폭력의 폭로를 지향한다. 이 주어진 표현적 대상인 폭력을 작가는 개별적 존재의 한 양상과 관계시키고 있다.

작가는 주어진 욕망을 타자와 자아의 욕망의 일치로 간주한다. 그리고 그것을 ‘인간의 사회적 욕망’이라고 칭한다. 작가가 욕망을 전제한 욕망의 예술적 발현이자 외현과 연계시키고 그것을 폭력이란 용어를 매개로 작품과 연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PATHOS : 전염과 전이’라는 주제로 폭력에 대해 탐구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천작한다.

김 작가는 “인간이 집단의 삶을 지향한 이래로 우리는 꾸준히 인간관계에서 고뇌하고 폭력을 안는다”며 “나는 그 폭력아래의 인간 욕망에 대하여 그 근원과 작용을 되짚는다”고 했다.

김민주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4회화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수창64프로젝트 공간의 기억, 그 해 여름(7T Gallery) 등 미디어와 설치분야의 신진작가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김미소 작가는 경북대학교 성양화과를 졸업하고 가창창작스튜디오, 비영리 전시공간 싹 싹수프로젝트, 수창청춘맨숀 등에서 평면회화부터 설치까지 다양하고 활동하고 있다.

문의: 053-668-1566.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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