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北 선박 국정조사' 공동 요구하기로

발행일 2019-07-01 16:29:5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회 일정 조정 협상의 새로운 변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을 가진 뒤 북한선박 삼척항 입항사건에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를 함께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1·2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초등학교 교과서 무단 수정 의혹을 파헤칠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일정조정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일 북한 목선의 강원도 삼척항 입항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함께 추진키로 손을 맞잡았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오늘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에 관해 함께 국정조사 요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삼척항 입항 사건은 대한민국의 경계가 무너진 사건으로 사실 은폐 의혹, 수상한 귀순사건으로 이어졌다”며 “이 부분에 대해 관련 부처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삼척항에 북한 선박이 입항함으로써 국가 의안보가 뻥 뚫려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그 이후 은폐 조작 혐의가 계속 불거지는 등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우선 청와대와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함께 국회 의사일정을 잡아야 한다”며 “국정조사는 여야 할 것 없이 국회가 당연히 밝혀야 할 임무로 민주당은 조속히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 들이고 국회가 완전한 정상화로 가는 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외에도 교과서 무단수정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도 있었다”며 “이부분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과) 추후에 계속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민주당은 한국당 등 야당이 요구하는 북한 어선 입항과 교과서 수정 의혹 사건의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는 합의 과정에서) 전제된 적이 없었다"며 "(관련 사건 질의는) 상임위나 대정부질문에서 하면 된다"고 밝혔다.

여권이 국정조사에 응할 것임을 전제로 한국당은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회동과 북미 정상회담을 이례적으로 긍정 평가하는 등 여야간 국회 일정은 둔 신경전이 이날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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