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15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TK(대구·경북)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권리당원 확보 작업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권리당원 자격을 주기 때문에 내년 2~3월 공천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최소한 이달까지는 당원으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작년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일반 여론조사) 선거인단 50%로 출마자를 정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도입했다.

여론조사와 달리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미리 표 단속을 할 수 있어 총선 출마자들의 내부 지지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올초부터 꾸준히 한달 기준 200~300여 건의 입당원서가 들어오고 있다”며 “한달 남은 만큼 이달 신규 당원 유입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천 대구 동구을지역위원장은 “대구에서 민주당이란 정당의 지지도가 약한데다 경제상황도 좋지 않아 당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달 평균 150여 건의 입당원서를 받고 있다”며 “권리당원의 경선 투표 참여율은 보통 40~50%다. 권리당원을 많이 모아야 승산이 있는만큼 남은 한달 동안 신규 당원 모집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북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인사는 “아무래도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은 지역을 계속 관리해 왔기 때문에 지지 당원도 많고 경선에 유리하지만 나같은 신인은 당원 확보가 어렵다”며 “한달밖에 남지 않은만큼 지금보다 더 많이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당원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반면 TK 자유한국당은 조금 느긋한 모습이다.

한국당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면 책임당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 10월까지만 당원으로 등록하면 돼 아직까지 총 당원 수 증가가 미미하다.

TK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버티고 있어 당장은 당원들이 늘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선거구 획정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해 입지자들간 당원 확보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조용하다”며 “올 8~9월부터는 입당원서가 대거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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