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민선7기 1주년 기자회견서 밝혀||일본이 독도도발 하듯이 말려들면 안돼



▲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정치권은 제발등을 찍고 있다”며 부산·울산·경남의 가덕도공항 주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정치권은 제발등을 찍고 있다”며 부산·울산·경남의 가덕도공항 주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덕도(공항) 문제는 부산정치권의 도발입니다. 우리가 거기에 말려들 이유가 없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지방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가덕도공항 주장에 대해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해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가덕도(공항)는 완전히 성격과 주체가 다른 사업이기 때문에 연계될 수 없다”며 “마치 독도문제에서 일본이 계속 도발해 우리가 과잉 대응을 하면 국제재판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이다. 한국이 말려들길 바라면서 계속 도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부산 정치권은 제 발등을 찍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렇게 가면 김해신공항 확장만 늦어지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화 시대에 서로가 하늘길을 갖기 위해 모든 세계도시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이 늦어지면 부산의 발전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시장은 취수원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두 가지 용역결과가 오는 11월 정도 돼야 나온다. 그 결과에 따라 대구, 경북, 구미 상생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며 “구미 경제 등 절박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생사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불필요하게 구미를 압박해 새로운 갈등의 불씨는 지피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상생의 길 속에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시청 신청사 건립문제가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과열이라고 보지않는다”며 “유치하고 싶어 하는 곳에서 자기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유치결과로 인한 원망은 시장이 다 짊어질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 상생을 통한 ‘대구형 일자리’에 대해 권 시장은 “대구가 노·사 상생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대구의 DNA 속에 있는 공동체 정신 때문이다. 우리가 각자의 이익,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좇아서 공멸의 길로 가지 않고 전체를 위해 양보하는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체 중에서도 이래AMS 같은 사례가 몇몇 있다. 노·사 상생, 원·하청 상생, 지역 상생 등 모델들을 2차, 3차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3선으로 갈 것인지, 대선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 “3선을 가느냐, 대선을 가느냐는 그 운명의 선택지는 대구시민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대구시장 3선의 소명을 줄지, 대선으로 나가라는 명령을 할지 모르겠지만 충실히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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