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경북교육의 혁신을 위해 일선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임 교육감은 1일 교육청 대강당에서 가진 ‘소통․공감의 날’에 전 직원들이 참여한 오픈채팅에 간담회를 진행했다.

소통과 공감, 혁신으로 따뜻한 경북교육을 만들겠다는 임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경북교육발전의 좋은 아이디어, 학교업무 정상화 발전방안, 내가 만약 교육감이라면의 주제로,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의 예정 시간은 1시간이었다.

하지만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한 얘기들이 오고 가면서 예정 시간을 넘겼다.

간담회와 더불어 교육청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직원들의 건의나 아이디어를 수합했다. 오픈방에는 직원 200여 명이 참여했다. 교육감은 채팅방과 연계된 모니터를 통해 질문이나 아이디어를 보고 현장에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제안에는 이전 교육청의 조직에서는 쉽게 제기되지 않았던 악성민원으로 인한 업무불편사항이나 유연근무제 의무 시행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쏟아져나왔다.

▲ 채팅방 모습
▲ 채팅방 모습
바다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한 직원은 “업무정상화를 위해서는 본청의 업무진단을 통해 상

당한 수준에서 각종 업무를 단위학교로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토해 주실까요”라며 '당찬' 지적을 내놨다.

‘한솔’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한 직원은 늦둥이 셋째 자녀가 유·초·중·고 학생인 경우 유연근무제 의무 시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며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장애아이를 자녀로 둔 교직원에 대한 배려, 행사 의점팀 신설, 구내식당 메뉴 개선, 와이파이 공간 확충 등 다양한 제안들이 제시됐다.

임 교육감은 일부 제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설명하고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장애아동을 자녀를 둔 교직원에 대한 근무지 변경, 인사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우겠다는 답변도 내놨다.

임종식 교육감은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에서 “소통과 공감으로 만들어온 지난 1년의 변화를 토대로 앞으로의 역점사업 6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6개 사업은 안전한 학교 만들기, 미래성장 지원체제 구축, 지속적인 학교업무정상화, 교육비 부담 경감, 농산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이다.

임 교육감은 앞으로도 직원들 뿐만 아니라 교육주체 등과 소통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처음으로 실시간 쌍방향 대화를 하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화의 공간이 마련되어 새로웠다”며 직원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경북교육발전방안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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