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 장기영 ‘A Flower Girl’
▲ 장기영 ‘A Flower Girl’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5일부터 30일까지 ‘RECOLLECTION’전을 진행한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영화를 젊은 현대미술작가들의 시선으로 재조명해보는 시간이다. 작가들은 기억 속의 영화이미지를 저마다의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지역의 아티스트 그룹 ‘DCAG’의 장기영, 한아람, 김찬주, 김주호, 류채민, 전병택, 정성원 작가와 사진작가 박홍만, 정일영 세라믹작가 신종환이 참가해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적인 협업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영 작가는 꽃을 통해 우리 삶의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출품작 ‘A Flower Girl’을 통해 꽃이 등장하는 한국영화를 소개한다. ‘웰컴 투 동막골’과 ‘꽃잎’의 주인공 소녀가 머리에 꽃을 꽂고 나오는 모습을 극사실화로 선보인다. 영화의 역사적 기반에 비추어 인물들은 흑백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표현하고 있다.

▲ 류채민 ‘택시운전자’
▲ 류채민 ‘택시운전자’
류채민 작가는 ‘택시운전사’의 장면을 오마주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회색연기와 매연이 가득한 과거의 택시와 밝고 희망찬 푸른하늘로 표현한 택시 연작을 선보이는데 가슴 아픈 과거의 기억은 떠나보내고 밝고 희망찬 세상으로 달려가는 택시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한아람 작가는 역사적 디테일에 있어서의 극적 긴장감으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스파이 영화 ’공작’을 소재로 삼은 ‘Biblio Everflow’ 작품을 선보인다. 스파이 영화의 핵심내용이 되는 정보의 유출과 유입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 선보이는 작품은 기존에 한아람 작가가 선보이는 창조적인 세라믹 작업을 통해 여러가지 정보에 대한 구분을 세가지 색상으로 나누어 정보유입과 유출의 최대한의 효과를 더욱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보 전달의 속도를 담은 하나 하나의 책이 갖는 의미와 사이버테크놀로지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정성원 작가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Antic and Utopia’작품을 선보인다. 시각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만남을 캔버스 안에 실제하게 하는 작업으로 남기고 싶은 작가는 유토피아라는 공간에서 그들과 내가 공존하는 작업을 통해서 추억과 사랑 행복을 전하고 있다.

사진작가 박홍만은 1930~40년대 일제 강점기부터 1960~70년대 서울 거리를 구현한 세트장을 촬영하며 근대 영화사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있다.

▲ 김찬주 ‘미녀는 괴로워’
▲ 김찬주 ‘미녀는 괴로워’


전병택 작가는 분단의 아픔을 담고 있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트럼프 카드 ‘킹’의 모습으로 희화화해 보여준다. 김주호 작가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소재로 외면당했던 우리의 잊을 수 없는 아픔의 역사를 새와 택시를 통해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김찬주 작가는 가장 미학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치타를 살 찌게 표현해 현대인들의 그릇된 미의식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라믹아티스트 신종환 작가는 영화 ‘돌연변이’를 소재로 한 세라믹 작품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컬렉터로 이번 특별전에 참여한 정일영은 20여년동안 수집해온 영화 OST LP와 영화관련 소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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