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경 ‘송학문’
▲ 오재경 ‘송학문’
도예가 오재경의 초대전이 오는 14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오재경은 ‘도예가 집안의 전통계승과 현대기법 창조’라는 과업을 이룩한 작가로 유명하다. 경기도 여주에서 전통도자 기술인 물레성형을 고집하며 도예가로 활동했던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30년간 도예 작업에 몰두해 왔다.

그가 즐겨 다루는 ‘점묘기법’은 도자기에 바늘과 같은 얇은 조각칼로 찍어서 점과 같이 흠을 내고 채색한 후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독특한 방식이다. 도자기에 채색을 하고 유약을 입히는 과정에서 파낸 점들의 높낮이에 따라 색깔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 기법은 점묘로 표현된 배경 앞 주제가 되는 그림을 잘 표현하기 위해 고안된 오재경 작가만의 독창적 표현양식이다.

그는 작품을 임할 때 즉흥적으로 문양을 그리거나 조형미를 완성하는 게 아니라, 정확한 구성과 스케치를 준비한 후 계획적으로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더불어 성형 과정을 비롯한 문양상감, 시유, 번조과정도 치밀하게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점묘기법으로 제작된 항아리, 와병, 화병, 찻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10-3733-7064.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