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남득 ‘Mickey Mouse’
▲ 권남득 ‘Mickey Mouse’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는 여름시즌 특별 기획전시 ‘TECH-EMOTIONS’를 다음달 10일까지 갤러리 금호 및 명봉, 야외공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원하는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전시기획 분야 공모에 선정돼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대구 북구에 위치한 대구종합유통단지의 첨단 전자, 전기재료나 기계 등이 색다른 표현 매체로 활용되는 현대미술의 단편을 보여준다.

작가 강대영, 그룹 권남득‧권순자, 로컬포스트, 하이브, STUDIO 1750이 참여한다. 이들은 키네틱 조각, 영상설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우리 일상 속 생활편리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첨단부품이나 기계장비와 같은 산업 기술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을 제작해 동시대 미술의 표현 확장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들은 산업적 오브제에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더해 따뜻한 감성이 스민 움직이는 미술로 재탄생 시킨다. 여기에 관객과의 소통으로 전시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 강대영 ‘움직임’
▲ 강대영 ‘움직임’
구리선, 전구 등으로 만든 다양한 모기 작품으로 전시공간을 연출해온 강대영 작가는 전기와 양은냄비를 통해 공간 속에서 움직임과 소리를 결합시켜 내면의 울림을 전달한다.

정교함이 돋보이는 기계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온 그룹 권남득‧권순자는 주변의 용도 폐기된 기계부품과 미니어처로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키네틱아트를 전시한다.

로컬포스트는 트레드밀(treadmill)을 구동하면 도시영상이 보이는 작품으로 관람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유도한다. 우리가 사는 도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지의 도시공간을 영상에 담아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삶의 여유로움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실시간 인터랙티브(디지털기술과 예술이 합쳐진) 퍼포먼스의 신기한 상호작용은 하이브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영상을 통해 지나간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이 마치 음악의 4중주처럼 한 화면에서 펼쳐진다.

STUDIO 1750의 상상력이 담긴 꿈틀거리는 거대한 오브제는 마치 환상의 나라에 온 듯 한 느낌을 준다. 얼핏 보면 유쾌한 작품이지만, 다양한 문화가 근본을 알 수 없을 만큼 뒤섞인 현재의 양상을 담은 작품이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의 이태현 대표는 “현대 산업사회를 특징하는 첨단 테크놀로지가 스며든 움직이는 미술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상상력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현대미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문의: 053-320-512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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