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동구 혁신도시 인근에 있는 14개 기업이 참여했다. 물류업, IT, 의료기기,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참여해 구인활동을 펼쳤다.
업체마다 설치해놓은 상담 부스에는 구직자 수백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직자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이 중 3분의 1가량이 40~50대가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IT나 디자인과 같은 전문 분야보다는 운수업이나 자재 관리, 장비 설치 등 단순 업무를 원했다.
조용수(55·동구 율하동)씨는 “생산직이나 청소처럼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행사에 왔다”며 “아무래도 나이가 많을수록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보다는 특별한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단순 노동이나 업무를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채용 기준으로 근면·성실과 빠른 회사 업무 적응 등에 중점을 뒀다.
임플란트 수술 기구를 생산하는 써지덴트 기업의 김태선 실장은 “일을 시작하면 오랫동안 꾸준히 근무할 수 있는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또 관련 경험이 있는 분을 우대해 채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동연 동원시스템 영업본부장은 “CCTV와 같은 장비를 주로 설치하는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성실하고 손놀림 빠르게 일할 수 있는 지원자를 찾고 있다”며 “젊은 친구들을 채용해 관련된 전문 기술들을 가르치고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원 양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행사장에서는 복지상담, 법률상담, 건강상담 등의 부스도 운영됐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