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팔공취업한마당’이 2일 대구 동구보건소에서 열렸다. 사진은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기업별 부스 앞에 기다리는 지원자들.
▲ ‘2019 팔공취업한마당’이 2일 대구 동구보건소에서 열렸다. 사진은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기업별 부스 앞에 기다리는 지원자들.
2일 오후 2시 대구 동구보건소. ‘2019 팔공취업 한마당’이 시작되자 구직자들은 입구에 붙은 참여기업의 모집직종, 채용인원, 급여 수준, 근무시간 등 참가 기업 정보가 담긴 벽보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격증 등 제출서류를 꼼꼼히 적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구 혁신도시 인근에 있는 14개 기업이 참여했다. 물류업, IT, 의료기기,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참여해 구인활동을 펼쳤다.

업체마다 설치해놓은 상담 부스에는 구직자 수백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직자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이 중 3분의 1가량이 40~50대가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IT나 디자인과 같은 전문 분야보다는 운수업이나 자재 관리, 장비 설치 등 단순 업무를 원했다.

조용수(55·동구 율하동)씨는 “생산직이나 청소처럼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행사에 왔다”며 “아무래도 나이가 많을수록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보다는 특별한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단순 노동이나 업무를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채용 기준으로 근면·성실과 빠른 회사 업무 적응 등에 중점을 뒀다.

임플란트 수술 기구를 생산하는 써지덴트 기업의 김태선 실장은 “일을 시작하면 오랫동안 꾸준히 근무할 수 있는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또 관련 경험이 있는 분을 우대해 채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동연 동원시스템 영업본부장은 “CCTV와 같은 장비를 주로 설치하는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성실하고 손놀림 빠르게 일할 수 있는 지원자를 찾고 있다”며 “젊은 친구들을 채용해 관련된 전문 기술들을 가르치고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원 양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행사장에서는 복지상담, 법률상담, 건강상담 등의 부스도 운영됐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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