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설관리공단, 가스정빙기 일산화탄소 누출(본보 6월27일자 5면)로 전기정빙기로 교

대구실내빙상장에서 발생한 LPG 가스 정빙기의 일산화탄소 유출 사고(본보 6월27일자 5면)와 관련 대구시설관리공단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이달 중 열리는 대구시의회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대구실내빙상장 전기 정빙기 구입 안건이 가결되는 대로 정빙기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LPG 가스 정빙기의 일산화탄소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비 2억5천만 원을 들여 대구실내빙상장 정빙 차량을 전기 정빙기(잠보니)로 교체한다.

정빙기는 최상의 빙면 온도와 빙질을 제공하기 위한 작업차량으로 LPG 가스와 전기 정빙차량이 대부분이다.

현재 지역 내 실내빙상장에서 전기 정빙기를 사용하는 곳은 동구 대구아이스파크와 수성구 수성랜드 아이스링크, 달서구 83타워 아이스링크 등 3곳이다.

이들 3곳은 LPG 가스 정빙기보다 전기 정빙기가 안전성과 환경성,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2015년 이후부터 사용하고 있다.

전기 정빙기는 LPG 가스 정빙기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소모품 등이 필요 없고 전기 충전 방식이라 대략 5년 주기로 배터리만 교체해 주면 된다.

특히 정빙기에서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유출 걱정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유지 관리비와 연료비 감소 등 LPG 가스 정빙기보다 경제성 면에서도 월등하다.

이에 따라 공단 측은 매월 2회씩 전기 정빙기를 점검하고 고장에 따른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전기 정빙기는 연료 충전이 전기충전방식이라 충전의 번거로움 외에는 가스 정빙기보다 장점이 많다”며 “가스 정빙기를 전기 정빙기로 교체해 가스 누출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6일 오전 8시5분께 대구실내빙상장에서 정빙작업을 마친 LPG 가스 정빙기에서 일산화탄소 110PPM이 유출돼 이용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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