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미소

▲ 장교명 더미소 대표가 올해 3분기에 출시할 ‘떡볶이랑&파스타랑’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장교명 더미소 대표가 올해 3분기에 출시할 ‘떡볶이랑&파스타랑’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수많은 여성기업인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기업들의 업종은 차량용 세차기, 놀이시설, 산업용 건축재, 의료기기, 자동제어시스템 등 전통 제조업부터 정보기술(IT)까지 다양하다.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와 함께 현재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여성기업인들을 만나보고 그 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떡볶이도 파스타처럼 세계적인 대중 음식으로 만드는 데 힘쓰고 싶습니다.”

장교명 더미소 대표가 밝힌 떡볶이 사업의 최종 목표다.

더미소는 2015년 7월 설립된 식품 제조기업이다. 각종 분말 소스와 떡볶이 완제품 등을 생산한다.

더미소가 만드는 제품은 떡볶이를 만들 때 들어가는 소스다. 100여 개의 맛으로 구성돼 있다.

장 대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떡류는 이미 좋은 제품들이 많다. 떡볶이는 소스에 따라 그 맛과 평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소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미소 떡볶이 소스의 또 다른 특징은 분말(시즈닝)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점이다. 국내의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액상 방식에 전문화돼 있다는 것.

그는 “분말 방식으로 만들면 제품을 오랜 기간 보관하는 동안 변질되는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무게는 액상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 물류비가 2배 가까이 절감된다. 결론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더미소는 현재 전국 80여 개의 가맹점에 분말 소스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약 20억 원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 3분기 ‘떡볶이랑&파스타랑’이라는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매콤한 떡볶이 맛, 로제치츠맛, 까르보나라맛, 국물 떡볶이 맛, 라볶이맛 등 모두 5종이다. 치커리 뿌리 성분이 포함돼 있어 식이섬유 한 끼 섭취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을 중심으로 공급해 소비자가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는 소비자가 많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실제로 10명 중 2명 정도가 매운 걸 좋아하고 5명은 못 먹거나 먹지 않는다. 맛 종류를 다양화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중국, 호주,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는 “특히 해외 청소년부터 20~30대까지 한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들은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등 문화 자체를 즐긴다”며 “각국의 스타일에 맞게 맛을 현지화해 해외 판로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위스 융프라우에 국내 라면을 판매하듯 더미소 제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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