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보는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보 수위 운영 계획없이 보를 설계했고, 이로 인해 양수장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낙동강 구미보 모습.
▲ 4대강 보는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보 수위 운영 계획없이 보를 설계했고, 이로 인해 양수장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낙동강 구미보 모습.


구미YMCA가 3일 구미시를 상대로 취·양수장 시설개선 정부 교부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YMCA는 성명서에서 “취·양수시설 개선은 보 개방 찬반과 관련없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사항”이라며 “구미시는 취·양수장 시설개선 정부 교부금을 즉각 수용하고, 낙동강 녹조문제와 수질개선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대강 보의 양수시설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보 수위 운영 계획이 없이 보를 설계했고, 이로 인해 양수장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동보의 수위가 변동되면 농업용수의 취수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난 5월, 취·양수장 시설개선에 필요한 사업비를 신청할 의향이 있는지를 각 지자체에 물었다.



하지만 낙동강 유역 지자체 가운데 교부금 수용 의사를 밝힌 곳은 고령군, 합천군, 의령군 3곳 뿐이다.

경북에선 구미시를 비롯해 예천군, 상주시, 성주군, 달성군 등이 교부금을 신청하지 않았다.



정부지원금을 통해 취·양수장 시설을 개선하면, 보 개방을 찬성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주민 반대에도 환경부가 보를 개방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교부금을 신청하지 않은 주된 이유다.



구미YMCA는 “각종 수질사고, 가뭄홍수 대비, 수질개선을 대비해서라도 보의 탄력적 운영은 가능해야만 하고, 수위가 변동되더라도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양수장 개선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정치권과 일부 주민들이 구미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이 두려워 정작 필요한 취·양수시설 개선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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