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한 군위군 효령면 효령고등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성화 고등학교인 항공고로 전환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항공고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효령고등학교는 지난 1987년 개교한 공립고등학교로 학생수 감소로 겨우 명맥을 이어 오다, 내년 입학생 모집이 불투명해 폐교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위군과 군위교육지원청(교육장 정안석), 효령면 주민들은 폐교위기를 맞은 효령고를 살리고자 뜻을 같이하고 특성화고인 항공고를 유치키로 하고, 도교육청에 건의, 도교육청은 이를 교육부에 인가요청을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인가를 불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오는 9월께 효령고가 항공고로 전환이 확정되면 내년초께 교육부에 다시 재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지난 2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일행은 효령고등학교 현지를 방문하고, 항공고 설립을 위한 부지를 둘러보는 한편, 학부모 대표들과 효령고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임 교육감의 항공고 설립 의지에 크게 환영했다.





항공고등학교는 사업비 320억 원(경북도교육청 200억 원, 군위군 100억 원, 교육부 20억 원)을 들여 기존 효령고등학교를 포함한 주변 부지를 확보해 학사, 기숙사, 격납고 등 시설을 갖추고, 4개반 88명 규모로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대구통합공항 유치와 관련해 군위군이 항공고 설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 논의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하고, “폐교위기 효령고를 특성화 항공고로 전환을 심도 있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통합신공항 유치는 물론 폐교위기의 효령고등학교를 특성화고인 항공고등학교로 필히 전환시켜 소멸돼 가는 군위군을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등 지방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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