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06곳 급식중단..도시락이나 빵으로 대체

발행일 2019-07-03 17:36:1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일 대구교육청 앞 노동자 결의대회 예고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대구 수성구 지산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 급식이 아닌 대체 급식으로 나온 빵과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학교 급식조리원과 돌봄교사 등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 총파업 첫날인 3일 대구·경북 206개 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파업은 5일까지 계속돼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는 455명이 파업에 동참해 47개 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초등학교가 34곳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8곳, 고등학교 2곳, 단설유치원 3곳이다. 4일에는 34곳, 5일 20곳이 급식을 중단한다.

대구교육청은 급식 중단 학교에 대해 개인도시락 지참이나 빵·김밥 등으로 점심을 해결토록 했고, 일부 학교는 오전수업으로 단축했다.

급식조리원 6명이 모두 파업에 참여한 대구 욱수초의 경우 지난달 28일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도시락 지참을 당부해 파업 첫날 학생들은 개인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경북에서는 888명이 파업에 동참해 159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파업 참가자는 직종별로 급식종사자 647명, 돌봄전담사 106명, 교육행정사 61명, 특수교육실무사 52명이다.

급식 중단 학교 159곳 중 82곳에서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38곳은 개인별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24개 학교는 단축 수업과 정기고사로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장애학생들의 학습을 보조하는 특수교육실무사들이 파업에 참여한 곳은 사회복무요원을 투입됐다.

교육청은 파업 기간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는 한편 단계별, 직종별, 쟁의행위 유형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한 보고 체계도 수립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 오후 1시20분 대구시교육청 분수대 광장에서 총파업 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임금인상과 계약직의 정규직화 관철을 위한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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