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서원 5곳 세계문화유산 됐다

발행일 2019-07-07 15:48: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소수·옥산·도산·도동·병산 등 9개 ‘한국의 서원’

영주 소수서원


조선 500년을 관통한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소수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도동서원 등 대구·경북의 서원 5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이로써 경북은 석굴암과 불국사의 첫 세계유산 등재(1995) 이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 산사-한국의 산지승원(봉정사·부석사 2018)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다섯번째나 등재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특히 옥산서원과 병산서원은 2010년 세계유산이 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에도 포함돼 세계유산 2관왕에 올랐다.

안동 도산서원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진행중인 제43차 회의에서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이날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모두 9곳이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성리학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 안향을 배향하고자 중종 38년(1543년)에 ‘백운동서원’으로 건립한 최초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등이다.

안동 병산서원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초반에 주로 세워진 이들 서원은 지방에서 성리학에 바탕을 둔 지식인을 양성하고 대표 성리학자를 배향하는 사립학교였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았고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원형이 비교적 잘 유지됐다.

경북도는 “동아시아에서 성리학이 가장 발달한 사회였던 조선시대에 각 지역에서 활성화된 서원들이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었다는 점과 서원의 건축이 높은 정형성을 갖췄다는 점이 세계 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경주 옥산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현황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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