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도남지구 내 삼국시대 무덤, 토기 10여 곳서 발견돼||1년 넘게 문화재 발굴

▲ 대구도남공공주택지구 내 문화재가 발견돼 지구 조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사진은 도남지구 내 문화재가 발견된 현장 모습.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 대구도남공공주택지구 내 문화재가 발견돼 지구 조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사진은 도남지구 내 문화재가 발견된 현장 모습.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대구도남공공주택지구(이하 도남지구) 내 폐기물 4천500t(본보 지난 5월3일) 매립에 이어 지난해 5월 문화재까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구 준공에 비상이 걸렸다.

도남지구 문화재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빛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지구 내 10여 곳에서 문화재가 발견됐다.

발견된 문화재는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무덤과 토기류 등 수십여 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남지구는 북구 도남동과 국우동에 위치한 곳으로 부지 규모는 약 91만㎡(27만 평)다. 이곳에는 단독주택, 아파트 등 약 5천677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1월 착공에 들어갔고 202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해 초 문화재 조사를 시작했고 5월 처음 발견했다.

지난해 1월 말 착공에 들어간 만큼 공사 시작 약 4개월 만에 발견된 셈이다.

문화재 조사로 인해 지난 1년2개월 동안 공사는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 시굴 및 표본조사를 실시했으며 모든 조사는 오는 10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폐기물 4천500t도 발견되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은 힘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3년5개월이라는 공사 기간 중 1년 넘게 원래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면 사실상 완공 시기를 맞춘다는 건 어렵다”며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등 조성사업에 대한 명확한 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H 관계자는 “도남지구 사업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완공 가능할 것”이라며 “문화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정확한 현황을 공개하는 건 남은 조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모든 관련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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