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선풍기·에어컨 파는게 국제쿨산업전...해외기업 참가 전무

제1회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 11일부터 사흘간 엑스코서
행안부, 경북도 예산지원 없이 이름만 걸고, 콘텐츠도 부족해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엑스코에서 제1회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이 열린다. 사진은 엑스코 전경.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이 무늬만 국제행사에 그치고 있다.

해외기업 참가 수는 ‘0’인데다 공동 주최인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와 경북도는 예산지원 없이 이름만 내걸었다.

‘제1회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에는 모두 101개 기업이 참가해 250부스를 운영한다.

‘국제’란 이름은 붙었지만 해외참가 기업이나 해외바이어가 참가하지 않는다.

전시 주관사인 엑스코 측은 “올해 첫 행사인데다 행사준비기간도 짧아 해외기업을 유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최는 행안부, 대구시, 경북도다. 행사 전체 예산 3억 원 중 대구시가 1억9천만 원, 부스판매 등 민자가 1억1천만 원이다. 행안부와 경북도는 예산을 내놓지 않았다.

대구시 측은 “행안부 이름을 걸어놔야 유사한 행사가 생기지 않는다”며 “행사가 급하게 준비되는 바람에 경북도 등은 예산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행안부와 공동주최이기 때문에 전국 지자체 자연재난 담당자 워크숍이 열리고 경북도 덕에 경북지역 기업들이 많이 참가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행사의 콘텐츠도 뒤죽박죽이다. 공공재, 산업재, 소비재 등 3개 분야로 나눴다.

엑스코 측은 이번 전시회를 산업전시회라고 강조했지만 산업재 분야는 단열건축 자재, 냉방시설·냉동냉방기기, 쿨섬유 및 소재 등이 전부다. 산업재가 모자라 억지로 공공재와 소비재 등을 끼워 넣은 모양새다.

소비재에는 가전제품 판매회사인 하이마트가 입점해 선풍기, 에어컨 등을 판매한다.

예산 관람객도 1만5천 명을 예상했으나 지금의 콘텐츠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김규식 엑스코 마케팅본부장은 “이 행사는 사실상 겨울에 열려야 하지만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지역 특성에 따라 여름에 개최하게 됐다”며 “올해 기획된 행사이고 준비기간도 짧아 해외기업을 유치하지 못하는 등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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