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타고난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오염된 공기나 물 등 여러 환경적인 요소 등으로 오늘날 여러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의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뿐 아니라 종양과 같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질병 또한 인간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 반려동물 역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조기진단과 의료기술 발달로 종양의 발병이 반드시 나쁜 예후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에 미리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양성은 전이가 되지 않아 그 부위만의 치료로 질병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지만 악성은 ‘암’이라고도 하며 신체 다른 부위에 전이되기도 한다.

종양은 발생하는 조직에 따라서 분류가 된다. 피부나 소화기 혹은 호흡기 표면에 생성되는 것을 상피성 종양, 뼈나 근육, 림프관 등에 생기는 것을 비상피성 종양이라고 하는데 각각 양성과 악성이 있다.

반려동물들도 여러 종류의 종양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양은 암컷 노령 견에서 오는 ‘유선 종양’이라 할 수 있다.

유선 종양은 유선의 일정부분이 경결감을 보이며 몽우리가 만져지는데 대개 보호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시기를 놓쳐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50% 정도가 악성을 보이지만 다른 장기로의 전이되기 전이나, 종양에서 염증반응이 있지 않은 이상 별다른 통증을 보이지는 않는다.

강아지의 첫 생리 전 중성화를 할 경우 99%의 예방이 될 수 있으므로 적시의 중성화는 암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암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 조직을 적출하는 수술적 방법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볼 수 있으며 방사선치료도 작은 종양 범위에는 효과가 좋다. 또 항암제 등을 사용하는 화학요법은 림프종이나 백혈병 등에 효과가 좋으며 다른 치료법과 병용되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한 것처럼 종양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특히 스트레스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평소 잘 놀아주거나 규칙적인 식사나 산책 등으로 꾸준히 건강을 챙기는 환경이 반려동물 건강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