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북 상대 마지막 승리 2012년 3월31일||주축 선수 부상 속 잇몸으로 버텨야|



▲ 대구FC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북현대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3월1일 개막전에서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전북을 상대로 드리블하는 모습.
▲ 대구FC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북현대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3월1일 개막전에서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전북을 상대로 드리블하는 모습.
대구FC의 갈 길이 멀다. 4위 자리를 지켜야 하고 선두권을 추격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에 K리그1 최강 전북현대를 만난다.

대구는 10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전북과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에 비해 대구가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무승 행진을 깨뜨리겠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쉽지 않은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목표다.

대구와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1라운드)에서 만났다. 당시 대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임선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아쉽게 비겼다.

대구는 K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7시즌(2019시즌 포함)간 승리가 없다. 2부 리그에 머물렀던 2014~2016시즌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대구가 전북을 상대로 승리한 마지막 날짜는 2012년 3월31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특히 개막전 무승부로 많은 전문가와 축구팬을 놀라게 한 당시 대구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인 터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대구는 김대원이 지난 6일 경남전에서 퇴장당하며 출전하지 못한다. 에드가가 부상에서 회복 중인 터라 선발 출장하지 못하는 등 그야말로 잇몸으로 버텨야한다.

이번 경기 키플레이어는 박한빈으로 꼽힌다.

박한빈은 지난 경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경남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투박하지만 힘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박한빈이 중원에서 전북을 효율적으로 압박해줘야 승산이 있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는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6득점 6도움으로 K리그1 공격포인트 단독 선두에 오른 세징야는 직전 경기인 경남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전북이 세징야를 봉쇄하기 위한 집중 마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명단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정치인, 오후성 등의 활약도 필요하다.

대구는 일방적인 응원 공세가 펼쳐지는 홈 이점을 잘 살려야 한다.

이번 경기는 주중 경기임에도 9일 오전 11시 기준 테이블석과 W석은 이미 매진되는 등 1만1천여 명 이상의 팬이 대팍을 찾을 예정이다. 당일 예매하는 팬들을 고려하면 주중 매진도 가능한 상황이다.

올 시즌 대팍에서 단 한 번밖에 진 적이 없을 정도로 홈에서 강세를 보이는 대구가 수많은 관중 앞에서 전북을 잡는 이변을 만들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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