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을 구조

발행일 2019-07-09 15:29:4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멧돼지로부터 묘지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해둔 그물망에 뿔이 걸려 있던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이 구조된 후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울진군 유해조수구조단은 9일 오전 10시경 울진군 북면 응봉산 등산로 자락에서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 후 방사했다.

멧돼지로부터 묘지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해둔 그물망에 뿔이 걸려 있던 산양을 응봉산 등산객이 발견해 관계기관에 신고하여 울진군 유해조수구조단이 구조작업을 펼쳐 무사히 산으로 돌려 보냈다.

우리나라 산양은 설악산과 DMZ 일대, 그리고 울진군에 서식하고 있어 울진은 우리나라 산양의 최남단 집단 서식지다.

녹색연합은 2001년부터 울진의 산양 서식지 보전 활동을 시작했으며, 울진군은 2013년 산양구조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유해조수엽사 홍순길(58)씨는 “산양은 천연기념물로서 깊은 산 암벽지역에서 살고 있어 쉽사리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사진촬영도 어렵다”며 “이렇게 등산로까지 내려와 발견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관계당국의 보호와 종 보존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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