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3분기 구미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다시 70대로 내려앉았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6월12~25일 지역 90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BSI 전망치가 76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해 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구미지역 BSI 전망치는 2018년 2분기(112)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전기·전자 91, 기계·금속·자동차부품 82, 섬유·화학 56 등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내수) 74, 매출(수출) 83, 영업이익(내수) 72, 영업이익(수출) 82를 기록했다. 또 규모별로는 대기업 67, 중소기업 78로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 기업의 63.5%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51.4%가 내수침체 장기화를 꼽았고 고용환경 변화(20.3%), 미·중 통상분쟁 심화(12.2%),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6.8%), 기업관련 규제(2.7%)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전망도 어둡게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은 전체의 37.5%에 그쳤다. 채용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34.7%가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해서’라고 답했고 이어 국내외 경기 악화(30.6%),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16.7%), 구조조정 등 사업규모 축소(11.1%), 공정 자동화 등 인력 대체(5.6%) 등이 꼽혔다.

김달호 구미상의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투자가 간간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투자 규모나 고용창출 면에선 체감하기 힘든 수준에 불과하다”며 “‘구미형 일자리’와 배터리 관련 투자가 가속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기업의 요구조건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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