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 호황이어져

발행일 2019-07-09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상반기 물량 늘었지만 성공분양, 23개 단지 중 19개 단지 1순위 마감

-3.3㎡당 평균 분양가 1천500만 원 넘겨

하반기 낙관적 분위기 속에 분양경쟁 차별화 심화될 듯

여전히 뜨거운 대구 분양시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대구지역 분양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급격히 늘었다. 특히 분양결과는 일부 단지를 제외한 전 단지가 높은 청약률과 조기 완전분양을 지속하며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급이 많다는 일부의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 억대 웃돈이 형성되는 등 전국에서도 가장 핫 했던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의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 23개 단지 1만4천667가구 공급에도 분양 성공

분양전문 종합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기업부설 디자인연구소가 발간한 ‘2019 상반기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대구에서 23개 단지 1만4천667가구(오피스텔, 도시형주택, 임대 제외)를 신규 공급했다.

전용면적 60㎡ 이상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하면 1만5천791가구로 2014년 상반기(21개 단지 1만5천431가구) 보다 많은 최다 물량이다.

하반기에도 26개 단지 1만5천904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올 연말까지 예정된 물량이 모두 공급된다고 가정하면 총 49개 단지 3만571가구(오피스텔, 도시형주택, 임대 제외)에 이를 전망이다. 이 수치는 2005년(2만5천267가구) 이후 역대 최다 물량이다.

공급물량이 많았지만 대구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노후화된 구도심과 이에 따른 개발 기대감을 꼽는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의 공급물량이 평균 6천 가구에 못 미쳐 공급이 부족했던 상황의 연장선으로 수요층이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대구에는 10년 이상된 아파트 비율이 77%가 넘고 특히 수성구(89.9%), 달서구(87.6%), 남구(86.1%), 서구(81%) 등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점도 이유로 꼽혔다.

◆총 청약 건수 및 경쟁률은 작년보다 하락

올 상반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17.48대1로, 지난해(43.02대1) 대비 대폭 줄었다.

단지별 평균 청약경쟁률에서 ‘빌리브스카이’가 134.96대1로 가장 높았으며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126.71대1)’, ‘죽전역 동화아이위시(60.45대1)’ 순으로 나타났다.

총 청약 건수도 ‘빌리브스카이’가 4만6천29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죽전역 동화아이위시(1만4천749건)’, ‘수성범어W(1만1천84건)’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단지별 청약경쟁률은 ‘e편한세상 남산’이 346.51대1로 가장 높았으며,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284.20대1)’, ‘복현 아이파크(280.46대1)’, ‘복현 자이(171.41대1)’ 등의 순이었다.

또 총 청약자 순위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 10만1천458건으로 제일 많았으며, ‘e편한세상 남산(6만6천184건)’, ‘남산 자이하늘채(4만6천469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수성구의 청약자격 규제 강화로 비수성구 도심역세권지역이 풍선효과로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분양가 3.3㎡당 1천500만 원 넘어

도심 중심의 분양은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3.3㎡당 분양가는 1천518만3천 원으로 처음으로 1천500만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천301만5천 원 보다 16.66% 상승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다만 분양가 상승은 입지에 따라 차등을 보였다.

달성군(-5.51%)과 북구(-2.32%)는 소폭 하락했지만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달서구(27.81%), 동구(15.56%), 중구(11.51%)는 대폭 상승했다. 투기과열지구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수성구(8.58%)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분양전문가는 “도심 노화가 심각한 대구는 현재도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3년째 입주 가구가 줄고 도심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의 욕구는 커지고 있어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급물량이 많았던 만큼 하반기에는 입지와 제품력 등에 따른 분양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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