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분양시장은 호황인데 지역광고업계는 불황||지역 분양시장 진출한 역외 건설사들 지역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이하 협회)가 지역 분양시장에서 지역 광고업계 참여비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난 8일 대구시에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외지업체가 분양한 단지는 45개 현장이지만 지역 업체가 참여한 곳은 17곳으로 38%에 못 미친다.

게다가 지역업체가 참여한 17개 사업장에서도 광고업무 전체가 아니라 매체대행, 제작 등의 극히 일부분만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실질적인 수주금액은 10%에 불과하다.

최종태 협회장은 “대부분의 역외 건설사가 지역에서 분양사업을 할 때 지역경제 상생을 위한 노력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여론을 의식해 비중이 가장 약한 부분만 일부 발주하는 요식행위로 일관하고 있다” 며 주장했다.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생각하면 △광고대행 △분양대행 △견본주택 시공 등 지역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역외 건설사들은 수도권 위주의 자사 협력업체들만을 선정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역경기가 장기침체로 빠지기 전에 관계 당국에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2014년에도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와 대구시가 간담회를 열고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지역 업체의 역외건설사 분양 광고 수주에 성과를 낸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정보를 공유하며 지역업체가 배제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는 대구와 경북에 본사를 둔 14개 대형 광고대행사로 구성됐다. 협회는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광고마케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광고산업 분야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광고 관련 단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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