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리포터

▲ 상주 남산중학교의 인문학 캠프 모습
▲ 상주 남산중학교의 인문학 캠프 모습
지난 5월25일, 상주 남산중학교에서는 독서와 토론, 글쓰기 동아리 학생을 중심으로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창의융합 캠프’가 진행됐다.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증진과 융합적 사고력 향상에 목적을 둔 이 '인문학 창의융합 캠프'는 남산중학교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재능 기부로 2017년부터 시작, 올해 3회째를 맞았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현주 선생님은 “학생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공부뿐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연으로 막을 연 이번 캠프는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인문학 창의융합 캠프’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해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특정 주제를 조사하고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하는 심포지엄 형식의 주제 토론회에서는 ‘인공지능,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사회를 맡은 이하민 학생(3학년)은 “모두가 잘 따라주어 고마웠고 사회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자신감을 기르는 시간이 되었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오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직접 고르는 선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두 가지로 나누어진 선택 프로그램은 ‘문제적 도서관’과 ‘천진난만 성장일기’ 로 구성됐다.

‘문제적 도서관’은 여러 교과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의 문제들을 내고 학교도서관과 교과교실을 활용해 문제를 푸는 활동으로, 융합적 사고력은 물론 모둠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구성원 간 협동력도 요구됐다.

자신의 개성과 감성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천진난만 성장일기’는 미술과 인문학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미술의 표현 활동을 통해 자신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고 인문학에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손에 직접 물감을 묻히고 사람의 표정을 그리는 활동은 학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캠프 마지막에는 범교과, 범주제의 지식 골든벨 팀전이 진행됐다. 상주와 학교에 관한 문제부터 상식과 다양한 교과 문제까지 출제가 이어졌다. 다른 학년끼리 한 팀이 되어 지혜를 나누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즐거웠으며 유대감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서재민 학생(3학년)은 “처음 보는 후배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가며 협동심을 기르게 되었다”며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남산중학교의 인문학 창의융합 캠프는 학교 특색 프로그램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학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교과 간 연계성을 고려한 다양한 활동들은 학생들에게 창의융합적 사고력과 자발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가 학생들의 주말을 행복하게 했다. 캠프를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모두가 즐거움이 가득하다.

신혜숙 교장선생님은 앞으로도 인문학 창의융합 캠프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었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를 기대해본다.



경북교육청학생기자단

상주 남산중학교

3학년

신효섭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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