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구미국가1산업단지에 있는 지엠씨구미케미칼에서 염소가스가 누출, 소방차 등이 긴급 출동했다. 이곳에서는 2013년 3월에도 염소가스가 누출돼 인근 공장 근로자와 주민 등 18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 10일 구미국가1산업단지에 있는 지엠씨구미케미칼에서 염소가스가 누출, 소방차 등이 긴급 출동했다. 이곳에서는 2013년 3월에도 염소가스가 누출돼 인근 공장 근로자와 주민 등 18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0일 오전 8시50분께 구미국가1산업단지에 있는 지엠씨구미케미칼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6명의 공장 근로자가 염소가스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엠씨구미케미칼이 염소가스를 만들던 과정에서 중화탑(굴뚝) 오작동으로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누출된 염소가스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구미케미칼은 폐수처리장에서 사용되는 무기응집제의 주요 재료를 가공하는 화공업체다.

이곳에서 누출된 염소가스는 식염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들어지는 물질로 매우 작은 양에도 자극적인 냄새가 나고 독성이 강하다. 공기 중에 기화된 상태라도 눈이나 코 등 점막에 닿으면 호흡기 이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곳에선 2013년 3월에도 염소가스가 누출돼 인근 공장 근로자와 주민 등 18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구미케미칼은 방지시설의 비정상 가동과 대기배출시설인 반응시설 2기를 신고하지 않고 운영한 사실이 적발돼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되풀이되는 건 업체의 안전 불감증뿐 아니라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유해화학물질 관련 업체에서 발생하는 불법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고 안전 관련 시스템의 총체적인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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