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차량 등 타 8천만 원의 재산피해...집주인 얼굴 등 화상.

경북 봉화에 위치한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와 주인공들의 흔적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봉화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40분께 봉화군 상운면 한 주택에서 불이나 1명이 다쳤다.



불이 난 곳은 2009년도에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워낭소리' 촬영지로 알려졌다.



이날 발생한 불은 소방차 10대와 소방대원 23명을 투입해 1시간 50여 분 만에 진화했으며 주택 1개 동, 100㎡와 컨테이너 2개, 차량 등이 타 8천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집주인 A(64)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영화의 주인공인 최원균 할아버지는 2013년 세상을 떠났고, 누렁소는 평균 15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나 주인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고 2011년 워낭소리공원에 묻혔다.



이어 지난달 18일 ‘워낭소리’에 출연한 이삼순 할머니가 숨져 할아버지 무덤 옆에 묻혔고, 이날 쵤영지에서 화재까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워낭소리’ 영화는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를 배경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한 노인과 늙은 소의 외로운 삶을 조명해 관객 296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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