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율 등 감산 제도 도입 전격적으로 이뤄져야

▲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 소속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기초단체장 특별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 소속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기초단체장 특별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30% 이상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공천 혁신안'에 포함시켰지만 TK(대구경북) 한국당 혁신 공천의 기대치는 낮아질 전망이다.

현 TK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평가 공천 방안이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고 지역 인재풀 상 청년 여성인재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14일 공천시스템 개혁을 논의해온 당내 기구인 신정치혁신특위에 따르면 특위는 지난주 구체화된 공천룰을 당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크게 혁신하고 선진적인 공천룰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 만큼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30% 이상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물갈이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역 의원들과 관련해선 여론조사, 법안발의 등 의정활동, 외부위원회 평가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음주운전·성범죄·뇌물수수 전력이 있는 후보에 대한 공천 배제 등 페널티는 기존 심사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공천룰 확정 전이긴 하지만 이번 가시적 공천룰상 TK 현역의원 물갈이 폭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기준이 교체율 등 당 지지율 보다 낮은 의원에 대한 가산점 부과와 강력한 상향식 경선 방식도입 등 강도높은 공천방향타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현역 의원에 대한 잇점을 감산하지 않는 한 청년 여성 후보자에 대한 30% 이상 가산점 제도가 현역 의원과의 경쟁 경선 구도에선 그다지 큰 효과는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TK의 여성·청년 후보자가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지역구는 25개 지역구 중 20%도 채 되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가장 유력시 되는 청년 후보 지역구는 무주공산 지역인 칠곡·성주·고령 지역구의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보(44)로 청년 가산점 40%로 공천 유력자로 분류되고 있을 뿐 45세 이하의 청년 후보 지역은 현재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여성 후보 역시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청장과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 등이 여전히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역 의원과의 경선 싸움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이들의 비례대표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낙하산 설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 수성갑 정순천 당협위원장 역시 여성 후보로서 가산점 30%는 공천을 장담할 수 없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한국당의 혁신 공천의 가름자는 TK가 돼야 하지만 공천룰 윤곽으로 볼 때 지난 총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황교안 대표의 이기는 공천이 TK에선 이미 이기는 선거로 가고 있기에 그리 절박하진 않을 것이다. TK의 과감한 청년 여성 인재 영입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혁신 공천은 결국 무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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