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대구 육상진흥센터에서 신청사 주제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열려||-참가학생

▲ '내가 꿈꾸는 대구시청의 모습'을 주제로 '가족과 함께 하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13∼14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장에 탁자를 펴고 학생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
▲ '내가 꿈꾸는 대구시청의 모습'을 주제로 '가족과 함께 하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13∼14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장에 탁자를 펴고 학생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
“대구시청이 100층쯤 돼서 대구 사람들이 어디서든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옥상에는 헬리콥터도 내려올 수 있게 그릴 거에요.”

지난 13일 오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신청사공론위)가 마련한 ‘가족과 함께 하는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만난 참가자 권아인(유가초 3년)양은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신청사공론위는 이날 대구시청 신청사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내가 꿈꾸는 대구시청의 모습'을 주제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초등학교 1~3학년과 4~6학년으로 나눠 열렸다.

이날 행사장은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교 1~3학년 128명의 학생과 그 가족들로 시끌벅적했다.

학생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도화지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표현했다.

건물 옥상에 거대한 정원이 있기도 했고, 건물에 큰 전광판이 있어 시민들이 영화를 보고 있었다. 앞마당에는 수영장과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들이 노는 모습 등 어른들이 미처 상상하지 못한 다양한 동심의 세계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노수현(한솔초 1년)군은 “대구시청은 편하게 놀러 갈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며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시청 안에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노주완(44·달서구 유천동)씨는 “아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함께 왔다”며 “가족이 함께 행사에 참여도 하고, 다양한 행사도 즐길 수 있어 피크닉을 나온 기분”이라고 즐거워했다.

김태일 신청사공론위원장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만약 여기서 좋은 의견이 나오면 신청사를 짓는데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청사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기대와 요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구 민주주의 역량이 향상되고 멋진 대구 시민들의 신청사가 지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엽 수습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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