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 곳 잃은 불량 참외가 인근 농경지에 마구 버려져 있어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 갈 곳 잃은 불량 참외가 인근 농경지에 마구 버려져 있어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 환경단체가 성주군이 참외 저급과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수피와 썩은 참외를 농가에 보급해 인근 논의 벼가 죽어가고 있다며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다.
▲ 환경단체가 성주군이 참외 저급과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수피와 썩은 참외를 농가에 보급해 인근 논의 벼가 죽어가고 있다며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다.


전국 최고품질을 자랑하는 성주참외가 저급과 수매장의 과부하로 갈 곳 잃은 불량 참외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온누리환경연합은 최근 성주참외 저급과 수매 처리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공문을 성주군에 접수했다.



이 단체는 “성주군이 참외 저급과 처리과정에서 썩은 참외로 만든 퇴비를 농가에 보급해 한 농가 논에서 벼가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또한 부숙되지 않은 수피와 썩은 참외 덩어리를 농가에 퇴비로 보급하기 위한 운반과정에 낙과 및 낙수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 이 모(57) 대표는 “저급과를 활용한 퇴비가 오히려 토양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며 “서서히 변화하는 토질을 잘 지켜보라”고 경고했다.



성주군은 저질 참외의 유통을 막아 명품 참외가 되도록 한다는 취지로 2008년부터 물찬참외와 발효과, 등외품을 일정 보상액을 지급해주고 수매해 미생물 액비와 유기질 퇴비를 만들어 농가에 무상 공급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사업초기 연간 500여t 이던 저급품 수매물량이 매년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올해 2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1만3천t의 저급과가 수매됐다. 하지만, 현재 참외 저급과 처리가능 용량은 8천여t으로 실제 5천여t의 처리시설이 부족해 환경오염의 우려가 큰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상품 가치가 떨어진 저급품 참외를 유상으로 수거해 액상비료나 퇴비로 활용해 환경오염 문제 해결과 자원순환형 작부체계를 추진하고 있으나, 매년 늘어가는 저급과 물량을 처리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물참외 등은 대부분 밭고랑에 다 버렸는데 이게 환경오염을 많이 시켰다”며 “현재는 자가 퇴비로 활용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군은 제2수매장 건립을 위해 수년 전부터 준비해 왔으나, 수매장 대상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매번 불발에 그쳤다.



지역 간 극심한 님비 현상으로 제2수매장 사업이 지지부진해 지면서 수매대상 불량참외 가 엄청나게 늘어나 처리곤란해 지면서 결국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군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용암면 동락리 일원(부지면적 2만6천310㎡)에 오는 2021까지 총 100억 원(국비 50 도비 30 군비 20)의 예산을 투입해 ‘참외업사이클링 센터’ 건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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