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남은 3경기 ‘올인’.

삼성 라이온즈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할 자세다.

KBO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주중 3연전이 남았다.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며 모든 팀이 19일부터 25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삼성은 지난 주(9~14일) 3승2패의 성적을 거두며 5위 싸움의 여지를 남겼다.

현재 순위는 7위이지만 6위 KT 위즈와 격차는 3.5게임, 5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는 5게임이다.

삼성의 지난 한 주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4연승을 달리다 2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눈에 띄게 줄이지도 못했다.

그래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인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가 중요해졌다. KT가 두산 베어스를 만나는 점을 고려하면 KT를 턱 밑까지 쫓아갈 수 있다.

삼성은 16일부터 18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삼성이 4승5패로 열세다.

더군다나 삼성 팀 타선도 키움만 만나면 물방망이를 휘둘렀다. 키움 투수를 상대로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주전 선수는 이원석, 구자욱 뿐이다. 이원석은 21타수 9안타(2홈런) 6타점 등 4할이 넘는 타율을, 구자욱은 29타수 11안타(1홈런) 9타점 등 3할7푼9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

반면 키움은 삼성을 상대로 불방망이를 보여줬다.

삼성 투수진 상대로 4할이 넘는 타자만 2명(김혜성, 이정후)이며 3할이 넘는 선수는 3명(박병호, 임병욱, 샌즈)이나 된다. 올해 키움의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이 삼성 투수진을 얼마나 괴롭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5강 싸움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키움과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삼성의 승리 요건은 타선의 집중력이다.

이번 시즌 유독 득점권 타율이 저조한 삼성의 팀 타선이 남은 경기서 응집력을 발휘해야 한다.

▲ 김동엽은 최근 10경기에서 39타수 15안타(2홈런) 타율 0.385로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김동엽은 최근 10경기에서 39타수 15안타(2홈런) 타율 0.385로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때 김한수 감독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김동엽의 타순 조정.

지난달 2군에서 복귀 후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김동엽은 6~7번에 배치되고 있다. 5번 타순에 배치되던 이학주가 LG 트윈스 3연전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져 김동엽을 클린업 트리오(3~5번 타순)로 배치시킬 가능성이 높다.

김동엽은 최근 10경기에서 39타수 15안타(2홈런) 타율 0.385로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1할에 머물던 타율은 2할3푼까지 오른 상태다.

외국인 투수들도 제몫을 다해줘야 한다.

남은 3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하기 때문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는 해줘야 한다. 조기강판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16일 양팀의 선발 투수는 맥과이어(삼성), 김선기(키움)로 예고됐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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