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TK(대구·경북) 4.15 총선을 진두지휘할 여야 각 시·도당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시·도당위원장은 시도당 조직을 총선체제로 정비해 각 선거구의 유세활동을 지원하는 지역의 총 책임자 역할을 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과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7월말까지다.

남 시당위원장은 일찌감치 지역 내 총선 후보를 조기에 지정해 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한 상태다. 경쟁 절차를 빠르게 정리해서 민주당 열세 지역인 대구에서 일찍 정비하자는 취지다.

민주당 TK는 현재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재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각 시도당위원장의 임기가 내달 종료돼 지역별로 도당위원장 선출작업에 들어간다.

이달 말 쯤 중앙당에서 새 도당위원장 선출 관련 지침이 전달되면 시도당 운영위원회 공식 선출 절차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위원장이 확정된다.



TK는 선수와 연장자 순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을 추대해 왔던 전례에 따라 대구는 현 위원장인 곽대훈 의원, 경북은 최교일 의원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구는 정종섭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욕심내고 있지만 곽 의원이 연임할 것이라는 분석이,경북의 경우 최 의원이 각종 사고·사건에 연루됐지만 관례에 따라 최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앉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정의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지난 13일 신임 위원장에 선출된 장태수 현 위원장과 박창호 현 위원장이 총선을 이끌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과 현장투표로 진행된 당직선거에서 당선돼 내년 총선을 포함해 앞으로 2년간 시도당을 이끌게 됐다.

이들 모두 출마 선언문을 통해 과감한 총선후보발굴과 인재영입을 내세웠지만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경우 지난해 8월 시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된 유승민 의원과 권오을 전 의원이 총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중앙당에서 열린 제1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있을 경우 각 시·도당 위원장을 맡도록 의결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당시 직무대행 임기가 정해지지 않아 이들의 총선 지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지역 당 내 총선을 지휘할 인물이 없어 이들이 총선 지휘가 유력하자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을 9개월 앞두고 각 당의 야전사령관을 맡은 시도당위원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한국당의 경우 아직까지 시도당에서 이에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시도당위원장직을 욕심내는 의원들이 있는만큼 이를 두고 집안싸움이 일어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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