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 온몸컴퍼니 ‘핏줄’의 한 장면.
▲ 온몸컴퍼니 ‘핏줄’의 한 장면.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편의 실험극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실험하는 예술, 소극장 운동’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관객들은 그간 접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경험하고자 기획됐다.

독특한 형태의 옴니버스 퍼포먼스부터 영상을 활용한 현대음악, 전통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산조, 미술작품과 음악을 접목한 연주, 현대인의 고찰을 그린 현대 무용까지 독특하고 신선한 실험적인 작품 5편이 연이어 공연된다.

첫 공연인 ‘무경계 실험예술 옴니버스’는 26~27일 양일간 진행된다. 1평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삶과 죽음의 파노라마를 그린 김백기의 ‘8분의 1평’, 장애와 비 장애를 넘어 소통방식의 접점을 찾아가는 작품으로 온몸컴퍼니의 ‘핏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것들에 대한 집중과 실험을 그린 조은성의 ‘보이지 않아 보이는 것’까지 3개 작품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작품이 끝난 뒤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준비돼 있다.

29일 진행되는 두 번째 공연 ‘김무섭 온매체: Total media 작곡발표회’는 전통적 방식의 전자음악과 기존의 악기와 전자음향이 결합된 공연으로 우제길 화가의 미술작품과 전자음악의 결합, 피아노와 전자음향의 실시간 연동, 연기자와 영상, 연극을 결합한 공연이 사방이 흰색 천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펼쳐진다.

세 번째 공연은 오는 30일에 펼쳐진다.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오래된 시간, 숙성된 소리-산조’에서는 중요무용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최병길이 고수를 맡고, 경북도립국악단 수석연주자를 역임한 이은미가 가야금, 경북도립국악단 수석연주자인 장보황이 대금 연주자로 출연하여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와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 미술과 시 음악과의 대화(왼쪽부터 시계방향 최명훈(작곡), 김효영(생황), 이현주(플루트), 심선민(타악))
▲ 미술과 시 음악과의 대화(왼쪽부터 시계방향 최명훈(작곡), 김효영(생황), 이현주(플루트), 심선민(타악))


8월 첫날에 공연되는 네 번째 작품 ‘미술과 시, 음악과의 대화’에서는 고전소설 ‘심청전’,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 휠덜린의 시, 클림프와 뭉크의 그림 등 동서양의 고전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작곡가 최명훈의 이야기와 김효영의 생황, 이현주의 플루트, 심선민의 타악기 연주로 풀어낸다.

소극장 운동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공연인 현대무용 극 ‘웜_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는 이상한 댄스컴퍼니가 출연한다. 다음달 3일에 진행될 이 현대무용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그저 세상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상훈, 김가민, 나혜민, 이석민, 이정민이 무용수로 출연하고 변성환이 퍼커션 연주를 맡는다.

공연기획을 담당하는 이현정 PD는 “이번 기획 자체가 우리 극장에서도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실험적 시도를 통해 예술이 발전하고 관객들도 편식없이 작품을 접할 기회라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은 새롭고 예술가들의 참신한 시도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전석 1만 원. 문의: 053-320-512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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