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마이스터

▲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활용한 시서영씨는 재학 중 아웃벡 스테이크하우스에 취업했고, 입사 후 대학에도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활용한 시서영씨는 재학 중 아웃벡 스테이크하우스에 취업했고, 입사 후 대학에도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성화고 진학 이유 중 하나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 때문이다. 취업을 먼저 한 뒤 경력을 쌓고 대학에 진학해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지식을 더 쌓을 수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서비스업에 몸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구관광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취업을 위해 내신등급을 관리하고 학교에서 항상 밝은 모습으로 생활했다. 그 결과 내신 평균 2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점장의 특강을 들었다.

잊고 지내던 목표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특성화고에 온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아웃백에서 진행하는 면접과 인·적성 검사를 통과하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정직원으로 일하며 등록금을 지원받아 영진전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말에 ‘딱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특강이 끝난 점장님을 붙잡고 궁금한 것을 또 물었다. 아웃백 취업을 위해선 친구들과 방과 후 면접연습을 했다. 모의면접 스터디를 통해 조리 있게 말하는 법과 면접자세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선생님들이 옆에서 많은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훨씬 쉽게 면접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면접 준비는 서비스업에 맞는 나의 강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진행했다.

서비스업은 고객들과 항상 직접 접해야 하는 일이기에 웃는 인상을 가지기 위해 연습했고, 고객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조금 더 부드럽고 올바른 화법을 연습했다. 또 고객 불만관리 매뉴얼, 테이블 세팅 등 학교 실습시간에 배운 서비스실무능력을 바탕으로 모든 면접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대비하려고 노력했다.

인·적성검사를 마치고 점장님과 다시 만났다.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려고 노력하는 정성이 통해서일까. 면접 내내 웃는 모습이 좋게 보여 면접에 합격하고 취업까지 성공했다.

지금은 아웃백에서 근무하며 서버와 호스트라는 포지션을 맡아 일하고 있다. 또 신입생들을 가르치고 배움을 주기위해 트레이너 시험도 준비중이다.

막상 일을 해보니 마냥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항상 좋은 고객만 만날 줄 알았지만 컴플레인도 많이 발생하고 내가 하지 않은 일에 책임을 져야하는 억울한 상황도 많았다.

일을 하며 가장 많이 힘이 되어 준 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다. 특성화고를 졸업해 일하고 있는 동료도 많았고, 선배들 중에서도 특성화고를 졸업해 본사 점장까지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기에 목표를 더 크게 잡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일하지 않는 날은 등록금을 지원받으며 영진전문대학에서 현직에서 필요로 하는 전공지식을 쌓고 있다. 대학생활과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살고 있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전공 성적 또한 전 과목 A+ 등급을 받다.

▲ 시서영
▲ 시서영
서비스업에 몸담고 싶은데 앞길이 막막해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다. 특성화고는 취업을 꿈꾸는 학생을 위해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열정적인 선생님과 실습하며 배우는 현장 감각, 일·학습병행제, 선취업·후진학과 같은 제도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망설이지 말라.

대구 관광고 졸업

아웃벡스테이크하우스 취업

시서영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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