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골목실험극장에서 열려



극단 만신에서 주최하는 연기자 훈련프로그램 ‘카피캣 프로젝트#.1-마르셀 마르소’의 결과발표회가 오는 19일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위치한 골목실험극장에서 진행된다.

‘카피캣(Copycat)’이란 새끼 고양이가 어미의 사냥기술을 그대로 흉내내 터득하는 습성에 빗대 만든 ‘복사(Copy)’와 ‘고양이(Cat)’의 합성어로서, 본래 모방하는 사람 혹은 흉내쟁이를 뜻하는 단어이다.

카피캣 프로젝트에서는 정해진 주제 아래 참가자들이 연극 인접장르의 훌륭한 작품 한편을 그대로 재연 발표함을 표면적 목표로 한다. 그러나 훈련의 주안점은 작품의 복제 자체,혹은 기술적 완성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참가자 스스로가 해당 장르 및 작품의 문법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예술적 시야를 넓히고 이후 창작 작업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데에 본 훈련의 주된 목표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카피캣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는 세계적인 마임의 거장 마르셀 마르소이다. 마르셀 마르소(Marcel Marceau, 1923.3.22.~ 2007.9.22)는 프랑스의 마임 배우이자 연출가로 고전적 마임을 현대에 재탄생 시키며 전세계적으로 팬터마임 열풍을 불러온 인물이다.

총 5주간의 자체 훈련의 마무리로 진행되는 결과발표회에서는 네명의 배우가 마르셀 마르소의 작품 네편, ‘인생(Youth, Matuarity, Old Age and Death)’, ‘사자 조련사(Lion Tamer)’, ‘가면 만드는 사람(The Mask Maker)’, ‘사교파티에 간 비프(BIP at a Society Party)’을 릴레이로 발표한다. 소극장에서의 발표회 이후에는 대구 시내의 야외 공간에서 한차례 게릴라식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010-8422-6787.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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