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곡 ‘하늘에 별이 되어’ 합창 고인들 희생 애도

▲ 지난 17일 포항시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1주기 추모식에서 해병대 관계자들이 위령탑에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
▲ 지난 17일 포항시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1주기 추모식에서 해병대 관계자들이 위령탑에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5명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해병대는 지난 17일 포항 해병대1사단에서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1주기 추모 행사를 열고 고인들의 희생을 애도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국방부·합참 관계자,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대구지방보훈청장,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총재,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순직자 약력소개, 헌화 및 분향, 유가족 대표 추모사, 해병대사령관 추모사, 항공대 조종사 대표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5인 해병의 꿈과 바람은 비상하는 해병대의 힘찬 날개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아있음을 기억하고 그들의 꿈과 희생이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추모공연에서 해병대 1사단 이동현 상병이 순직자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과 전우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작사·작곡한 추모곡 ‘하늘에 별이 되어’를 합창하며 순직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이후 위령탑을 참배하고 해병대 역사관 ‘마린온 영웅들’ 부스를 찾아 순직자 얼굴이 새겨진 부조석을 어루만지며 애도를 표했다. 일부는 대전 현충원 순직 장병 묘역도 찾아 참배했다.



지난해 7월 17일 포항시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로터마스터(주회전날개)가 분리된 뒤 동체가 지상에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보훈처는 지난해 9월 5명을 모두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



해병대는 사고 이후 민·관·군 합동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밝혀냈고, 단계별 비행 재개 방안을 수립해 지난해 말부터 비행을 재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3월 포항 해병대1사단 주둔지에 순직 장병 위령탑을 세웠다.



한편 순직자 유족들은 최근 헬기 추락사고 원인으로 밝혀진 로터마스트의 제조·납품회사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코리아(AH)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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