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이제 스포츠도 과학이다

▲ 오늘날 스포츠의 모토는 ‘과학기술’과의 융합이 전제된다. 성적을 높이기 위해 선수의 신체적 관리부터 운동복과 신발, 경기장 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에 과학을 적용한다.
▲ 오늘날 스포츠의 모토는 ‘과학기술’과의 융합이 전제된다. 성적을 높이기 위해 선수의 신체적 관리부터 운동복과 신발, 경기장 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에 과학을 적용한다.
▲ 축적된 경험 데이터를 방대한 카테고리에 저장해 원활한 공유기능을 펼쳐내는 빅데이터 시스템이야 말로 스포츠 산업의 가장 큰 변혁이라고 일컬어진다.
▲ 축적된 경험 데이터를 방대한 카테고리에 저장해 원활한 공유기능을 펼쳐내는 빅데이터 시스템이야 말로 스포츠 산업의 가장 큰 변혁이라고 일컬어진다.
▲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해 선수의 동작과 여러 변수 등을 측정한다. 이를 토대로 포착된 각종 움직임을 빅데이터화 한 후, 선수들의 자세교정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해 선수의 동작과 여러 변수 등을 측정한다. 이를 토대로 포착된 각종 움직임을 빅데이터화 한 후, 선수들의 자세교정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 각종 모바일 게임을 소재로 한 한국의 e스포츠가 AI의 아류가 아닌 독립 산업군으로써 확대돼 나가고 있다.
▲ 각종 모바일 게임을 소재로 한 한국의 e스포츠가 AI의 아류가 아닌 독립 산업군으로써 확대돼 나가고 있다.


스포츠는 국력의 바로미터다. 5공화국 시절의 3S정책을 시사하는 바가 아니다. 국력신장과 스포츠 산업의 눈부신 성장, 이 둘의 매개는 ‘현재진행형’ 이자 ‘미래지향적’ 성격을 띤다.

전 분야를 망라, 4차 산업혁명의 조력과 융합의 시류에 거스를 산업군이 과연 어디 있을까 마는, 스포츠 역시 이제는 과학기술과의 적절한 접목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과거 스포츠의 아이덴티티는 ‘육체적 우월’로 순위를 매겨왔다. 노력과 그에 따른 땀의 결실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의 스포츠 경기도 선수들이 흘린 피와 땀 눈물의 결정체임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오늘날 스포츠의 모토는 ‘과학기술’과의 융합이 전제된다. 선수 개별로의 신체적 관리부터 선수들이 신고 입는 운동복과 신발, 경기장 시설에 이르는 다시 말해 스포츠 전반으로 최적의 성적 산출을 위한 최선의 정보기술(IT)시스템 투영에 나선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다. 축적된 경험 데이터를 방대한 카테고리에 저장, 이를 통해 원활한 공유기능을 펼쳐내는 빅데이터 시스템이야 말로 스포츠 산업의 가장 큰 변혁이라고 일컬어진다.

각각의 스포츠 에이전시들은 최적의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 개별로의 데이터를 분석, 이를 토대로 개인에 맞는 훈련 전략과 아울러 선수 관리 및 식단에 이르는 ‘선수 맞춤형 토털 솔루션’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가고 있다.

이 같은 빅데이터는 스포츠 클럽의 성패를 좌우할만한 사료로 자리 잡을 터. 이러한 주요 데이터 사수를 위한 보안체계 역시 스포츠 산업의 주요 산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이다. 바로 ‘보안 솔루션’의 이름으로 말이다.

4차 산업의 범람이란 수많은 산업군의 터닝포인트를 가져다줬다. 시쳇말로 전 산업을 아우르며 IT의 이름을 붙여가는 과정이다. 이것이야말로 초융합이자, 견고한 연결고리로 재탄생하는 일련의 작업들이다.

급물살을 탄 인공지능(AI)의 시류에 온전히 몸을 맡겨보자. 단, 확고한 명분이 필요하다. 바로 AI와의 연결은 ‘최고’를 위한 ‘최선’의 과정이라는 것 말이다.









◆한국엔 ‘e스포츠’가 있다

‘IT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스포츠 IT’의 메카는 다름 아닌 ‘e스포츠’로 점철된다.

각종 모바일 게임을 소재로 한 e스포츠가 AI의 아류가 아닌 독립 산업군으로의 확장세를 암시하고 나섰다.

국내 유수의 관련 기업들은 각종 ‘e스포츠 대회’의 유치를 통해 종주국의 명분을 한 층 더 뛰어넘어 한국을 e스포츠의 신 성지로 제고시킬 것임을 각기 방식으로 공언해 가고 있다.

여기에는 e스포츠의 전략적 프로세스가 담겨있다. 모바일게임으로 터닝포인트를 시도한 e스포츠 산업 간 국내 이용자 확보를 위한 PLC(제품주기)의 연속성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 모든 것은 브랜드 간 네임 벨류 제고에 방점을 찍는다.

e스포츠 산업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 이에 힘입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e스포츠 관련) 직종 체험에 관한 수요 역시도 시나브로 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에 기인, 최근 e스포츠 산업 협회와 지역의 한 교육지원청은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단순 흥미를 넘어 직업으로의 e스포츠 체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례가 알려지고 있다.

매스컴 등을 통해 흔하게 접할 수 있던 ‘드론’에 관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 취미생활을 넘어 e스포츠 차원의 드론 활용도 현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존의 드론이라 함은 각종 재해 대비 및 감시를 위한 항공촬영, 위급 상황에 대비한 관측, 유통, 농업 등의 분야에 국한됐다. 이제는 게임 산업까지 드론의 역할범위가 점층적으로 넓혀지고 있다.

모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에 따르면, 3차원 모드의 드론게임을 제작, 전 세계 유일의 드론 게임장 설치를 통해 e스포츠 시작의 또 다른 활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단수 드론을 이용한 경주용 스포츠를 뛰어넘어, 다수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을 영위, 게임의 룰도 토너먼트식으로 사전 지정함에 따라 경쟁을 통한 엑티브를 향유한다.

여기에 하나 더, 드론의 수많은 경기 데이터가 축적된 빅데이터 기술이 투영, 각종 전략과 전술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는 익사이팅은 덤이다.

골프여제의 기세가 만만찮다. 사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대한민국 여성 골프는 각종 국제대회를 휩쓰는 이른바 ‘효녀종목’ 중 하나다. 골프와 IT, 이 역시 이채로운 만남이 아닐 터. 골프와 IT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골프IT’라 함은 그저 자연스런 현상일 뿐이다.

여기에는 ‘시뮬레이터’ 기술이 숨어있다. 시뮬레이터의 완전한 구현을 위해선 가상현실(VR)이 뒷받침돼야 할 터. 실제와 흡사한 골프장 풍경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통해 이용자의 타격자세와 타구 방향 등의 분석을 시행, 자세교정 및 원거리 확보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홀로그램으로 현실감 있게

스포츠와 IT의 융합 간 ‘홀로그램’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홀로그램 기술이 십분 적용된 ‘3D 영상’이 바로 그것인데, 이 같은 기술력은 동적인 스포츠 보다 정적인 종목으로 인식되는, 예를 들어 사격과 낚시 등에 주로 이용된다.

스포츠 선수의 신체에 카메라를 부착한다? 바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의미한다. 부착된 센서를 통해 선수의 동작과 여러 변수 등을 측정, 이를 토대로 포착된 각종 움직임을 빅데이터화 한 후, 선수들의 자세교정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주로 바른 자세가 요구되는 야구, 골프, 당구 등의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테니스에도 AI기술은 투영돼 있다. ‘가상 테니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이를 통해 선수 또는 사용자의 이벤트를 감지하고 축적한다. 감지된 액션 역시 데이터화 한 후, 여기서 파생된 각종 자료 등을 활용, 사용자의 능력치를 캐치 한 후 그에 따른 영상 및 제어 시스템을 신속히 가동한다.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중계에도 인공지능의 기술력은 십분 발휘되고 있다. ‘초저지연’의 아이덴티티를 품은 ‘5G’가 바로 그것이다. 유수의 통신사들은 개별로의 5G 기술을 앞세워 스포츠 중계의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5G의 ‘무선 네트워크’가 주요기술력으로 꼽힌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5G모뎀’을 활용, 연계된 카메라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장 풍경을 스케치하고, 촬영된 영상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사로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바둑계에도 AI의 열풍은 거세다. 2016년 알파고와 인간계 최고수가 펼친 세기의 바둑대결의 여파는 ‘바둑과 AI’라는 신풍조를 양산해냈다. AI가 최신 업데이트된 기보를 풀이해주는가 하면, AI를 매개로 여타 기사들의 기보를 접하고 대국을 펼침으로써 실력 배양에 나선다는 것. 3년 전, 대국 패배의 여파가 절망이 아닌,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과 바둑의 연결고리가 된 셈이다.









◆성장하는 가상현실 스포츠

가상현실 스포츠의 주요 원리는 증강현실(AR)과 VR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공유, 이를 통해 사용자의 몰입도 제고와 현실감 생성을 축으로 한다.

이 같은 가상현실 스포츠의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3년을 기준으로 VR 스포츠 분야의 특허 출원은 360건에 이른다. 이는 200건 정도에 그친 이전 3년간 대비, 70%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종목도 다양하다. 가장 대중적이라 볼 수 있는 스크린 골프 관련은 30%, 사이클 130%, 야구 180%, 수영과 테니스 분야는 350%, 가장 고무적인 낚시 분야는 무려 550%에 육박하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출원인별로 체크해보면 최근 5년을 기준으로 국내기업은 55%, 개인 26%, 대학 12%, 공동 출원 6%, 외국계 기업 및 개인은 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풀이해보면 출원인 수치가 기업과 개인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 기인, 가상 스포츠 시장이 제품화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것으로 나타난다.

불굴의 의지로 불세출의 유격수로 추앙받는 김재박 전 감독, ‘야구의 과학화’를 이끈 장본인으로 일컬어지는 김 감독은 “야구에서 과학이라 함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심도 있고, 통상적인 지식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다.

AI시대의 개막은 라이프 스타일의 극심한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온고지신의 엄중한 지혜는 간과하지 말되, 각 산업과 인공지능의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를 인정해야 할 때다.

수차례 강조해도 모자란 말, AI는 바로 ‘사람을 위한 것’이며 스포츠에서의 AI라 함은 최고의 경기력을 최선의 방식으로 최후방에까지 면밀히 살피는 일련의 작업쯤으로 살펴봐야 할 때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의 경제적 산출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보루’이기도 하다는 점,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침대만 과학이 아니다. 이제는 스포츠도 과학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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