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내년 4·15 총선에서 영입하려는 인사들의 총선 출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허소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은 대구 달서을에 출마할 전망이다.

경신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허소 행정관은 여권 인사들로부터 총선 대구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으며 수성을, 동을, 달서구를 두고 고심한 바 있다.

하지만 수성을의 경우 주호영이란 4선 의원의 벽이 크고, 동을은 밑바닥 민심을 다져온 이승천 동을위원장·임대윤 전 동구청장과 공천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달서을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허 행정관은 김태용 달서을 지역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달성군을 찜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총선에 나올지 미지수다.

김 이사장은 조기석 지역위원장의 사퇴로 사고위원회가 된 대구 달성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응모하지 않았다.

이에 단수 신청한 박형룡 현 위원장이 임명됐다. 박 위원장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경북대총학생회장을 지냈고 박찬석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이사장과 박 위원장은 경북대 선후배 사이로 꽤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이 총선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총선에 나오려면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하지만 개성공단 재개 등이 늦어지고 있어 이사장직을 그만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여전히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제기획원(EPB) 출신으로 아이디어가 많고 실행력을 갖춘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 구윤철 2차관은 총선에 나올 경우 대구 동신초와 영신중·고를 졸업한 탓에 동구갑 출마가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들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