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대구 사립초 인당 300만 원 수학여행에 교육부도 화들짝

교육청 해외 지양 매뉴얼 아랑곳없이 초고가 여행 추진

올해 대구 전체 초,중,고교 가운데 해외 수학여행을 진행한 곳은 초등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이다. 세월호 참사 후 안전문제 부각으로 국내 현장학습으로 수학여행을 대체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은 대구교육청 전경.
1인당 300만 원의 호주 수학여행을 추진 중(본지 7월 21일자 1면)인 대구의 한 사립초등학교 논란에 대해 교육부조차 이해하기 어렵단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 학교는 2016년 이후 전국 초교 가운데 가장 많은 여행 비용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2018년 3년 사이 전국 초교생 1인당 100만 원 이상 수학여행 학교명단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 선 대구의 이 학교가 1인당 280만 원으로 수학여행비가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250만 원 이상 초고가 여행을 진행한 초학도 이 학교가 유일했다.

이 기간 중 학교는 학생 1인당 280만 원을 들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바 있다. 올해는 러시아 여행보다 더 많은 1인당 296만 원을 들여 호주 시드니로 5박7일 일정을 확정했다.

대구 전체 초·중·고교 중 해외 수학여행은 고등학교 1곳 포함, 2곳에 불과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문제 부각으로 해외 단체여행 대신 국내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이 학교는 10년 간 꾸준히 국외 수학여행을 진행했지만 교육청의 특별한 제재없이 초고가에도 여행 컨설팅을 무리없이 마쳤다. 교육청의 장학지도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가 맞느냐. 일반 학교냐. 소규모 학교는 아니냐. 지역 기업이나 단체 후원을 받은 게 아니냐”며 계속 반문한 뒤 곤란한 듯 한참동안 생각에 잠겨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면서 “수학여행은 작년부터 시도교육청에 권한을 이양해 해당 교육청에서 지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전제한 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회의를 통해 가급적 국외 수학여행을 지양하고 국내에서 체험학습의 교육 효과를 이룰 수 있도록 컨설팅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영 국회의원도 “고액 수학여행경비로 학생들간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문제지적은 매년 이어지고 있으나 개선이 안되고 있다. 고액 수학여행에 대해 교육당국 차원의 명확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현장학습(수학여행) 매뉴얼에는 학생 및 학교 간 위화감 조성 우려(동학년 국내외 분리 및 과다경비 부담), 특별한 교육 목적을 제외하고는 국외 수학여행을 자제한다고 돼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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